英 존슨 총리, 신임투표서 기사회생 했지만…불안한 승리(종합)
보수당 내 신임투표에서 148명 반대표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받은 찬성표 비율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파티 게이트'로 위기를 겪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하며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그러나 150명에 가까운 보수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지며 존슨 총리는 권위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됐다.
7일 CNN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보수당 내 하원의원 신임투표에서 찬성 211표, 반대 148표를 얻었다. 당내 규정에 따라 소속 의원(359명)의 과반인 180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여왕이 집권당의 대표를 총리로 임명한다.
그러나 존슨 총리가 받은 찬성표(59%)는 2018년 테리사 메이(63%) 전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받은 찬성표 비율보다 낮다. 메이 전 총리는 신임투표를 통과했으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문제로 비판을 받다 6개월 후 결국 자진 사퇴한 바 있다.
CNN은 "투표를 앞두고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반대표) 80이었다"면서 "존슨의 지지자들은 그의 취임 이후 어느때보다 총리직이 불안해 보여 다음행보를 결정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국가를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설득력 있고 결정적 승리"라며 투표 결과를 치켜세웠지만, 적지 않은 반대표(148명)는 권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은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영국이 엄격한 봉쇄령을 시행하던 2019년 당시 총리실 파티에 참석해 경찰로부터 방역금지 위반으로 범칙금을 부여받았다. 이른바 '파티게이트'로 그를 향한 사임 요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됐고, 지난달 25일 총리실 내에서 술판을 벌인 사진까지 공개되며 비판의 목소리에 기름을 부었다.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쥬빌리 행사에서 존슨 부부는 공개적으로 야유를 받는 모습이 노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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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투표에서 승리하면 보수당 대표는 향후 12개월동안 추가적인 투표 없이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반대파 의원들은 이 규정을 고쳐 재투표 금지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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