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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에도 활발했던 경영 활동…M&A·공급계약·시설투자 공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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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유형·사유별 공시 집계 분석
시설투자, 자산 취득·처분, 분할·합병·인수 등 활발한 경영 활동

코로나 팬데믹에도 활발했던 경영 활동…M&A·공급계약·시설투자 공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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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움츠러들지 않았다. 도래할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 시대에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시설투자, 자산 취득·처분, 분할·합병·인수 등 활발한 경영 활동을 펼쳤다. 이는 상장사들의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뚜렷이 확인됐다.


26일 아시아경제가 지난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유형·사유별 공시를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직전 연도인 2019년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법인의 공시건수는 2021년 1만8945건으로 2년 새 23.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상 상장법인 수가 799사에서 824사로 3.1%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상장법인 수 증가에 따른 공시 증가보다는 상장법인이 공시를 해야 할 경영 활동을 활발하게 펼쳤다는 것이 추측되는 대목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공시부는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유형자산 취득·처분 등 기업의 투자 활동 공시가 증가한 것이 특징"면서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품목허가 등의 공시가 늘어난 것도 전체 공시건수 증가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요 사항을 의무로 공시해야 하는 수시공시(의무공시)는 지난해 1만5246건으로 21.1% 증가했다. 공시부는 "단일판매·공급계약은 물론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및 지배구조와 관련된 채무보증·담보제공, 최대주주 변경도 증가했다"면서 "더불어 종속회사 공시도 대폭 증가했는데, 종속회사의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 결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수시공시의 사유별 공시를 집계한 결과, 기업의 경영 활동이 두드러졌다. 우선 시설투자가 99건으로 30건 늘었다. 영업양수도·분할·합병은 160건으로 49건 증가했다. 단일판매·공급계약은 1299건에서 1841건으로 급증했다.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은 610건(125건↑), 유형자산 취득·처분은 131건(24건↑)으로 집계됐다. 채무보증·담보제공은 634건에서 974건, 최대주주 변경은 47건에서 76건, 종속회사 사항은 247건에서 484건으로 늘었다.

상장사가 의무 공시 사항 이외에 임상시험이나 품목허가 등 모든 중요 정보를 스스로 판단해 공시토록 한 포괄공시는 530건으로 23.8%, 의무공시 사항이 아닌 내용 중 기업 스스로 공시하는 자율공시는 1720건으로 62.6% 증가했다. 특정 대상에게만 선별적으로 제공되는 정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공시하는 공정공시는 1930건으로 17.8% 늘었다. 다만 거래소 확인 요청이 있는 경우 공시하는 조회공시는 64건에서 49건으로 줄었다. 조회공시는 시황 변동 관련 조회 공시가 감소한 데 기인한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시장 지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는 변동성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괄공시 및 자율공시에서도 활발했던 기업의 경영 활동 흐름이 감지된다. 포괄공시의 사유별 공시를 집계한 결과 MOU 등 조건부 계약은 25건에서 35건, 기술 이전 계약은 8건에서 15건, 인수·합병(M&A) 추진 경과는 7건에서 9건, 낙찰자·시공사 선정은 25건에서 51건으로 증가했다. 자율공시에서 타법인 주식 취득·처분은 77건에서 187건, 단일판매·공급계약은 197건에서 262건으로 증가했다. 증자/사채 청약·발행도 많았다. 이 공시는 289건으로 122건이나 늘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는 22건에서 96건으로 증가했다. 향후 사업 추진에 관한 계획 공시도 많았다. 공정공시에서 장래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공시는 39건(25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상장법인의 공시건수는 2021년 2만3723건으로 10.4% 늘었다. 같은 기간 대상 상장법인 수는 1405사에서 1532사로 9% 증가했다. 수시공시는 1만9558건으로 11.7%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는 "상장기업 수 확대로 공시 건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했고, 상장사들의 투자 및 운영자금 확보 등의 목적의 증자 공시와 주식 관련 사채 발행이 많은 것도 전체 공시 건 증가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수시공시에서 단일판매·공급계약은 1046건에서 1609건으로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 수주, 공급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영업양수도·분할·합병은 240건에서 305건으로 증가했다. 유형자산 취득·처분과 시설투자는 각각 219건(33건↑), 172건(52건↑), 증자·감자는 1357건(44건↑)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 변경과 종속회사 공시사항은 각각 408건에서 429건, 275건에서 346건으로 늘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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