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격변의 25년]10대 그룹 자산쏠림 확 낮아졌다
대기업집단 자산 IMF 이후 8배↑
10대그룹 비중 15.5%포인트 줄어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대한민국 재계 지도가 바뀌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대마(大馬)’는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쇠퇴한 반면 반도체나 ICT 같은 신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는 공룡들이 속속 등장하며 지각 변동이 진행 중이다.
새로운 산업에 과감히 도전하고 상장(IPO) 및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창업자들도 속속 대기업 생태계에 합류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는 중견그룹들도 재계의 지도를 다시 쓰는 강자로 떠올랐다.
대기업집단제 도입(1986년) 이후 현재 통계가 잡히는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5년 간 말 그대로 ‘자고나면 순위를 뒤바뀐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이했던 1997년 이후 10대 그룹 중 대우, 쌍용, 한진 등은 자취를 감췄다. 재계를 호령하던 그룹이라도 언제든 사라질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반면 IT·디지털 공룡들이 대거 급부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대표적이다.
10대 그룹의 자산 집중도 역시 현저하게 낮아졌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자산총액은 1997년 327조4000억원에서 올해 2617조7000억원으로 25년 간 8배 가까운 성장세를 달성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하지만 10대 그룹의 자산 비중은 81.2%에서 65.7%로 ‘반오십’을 지나면서 15.5%포인트나 감소했다. 새로운 그룹의 등장과 성장에 기인한 것으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투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