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장 "폐윤활유 신기술 개발…美 R&D 거점마련 준비"
사내 보도채널 스키노뉴스 인터뷰
"올해가 SK 탄소문제 해결 원년"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혁신을 더해 새로운 60년을 준비하겠다. 축적된 최고 수준 기술로 탄소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의 이성준 원장은 29일 사내 보도 채널 스키노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올해를 탄소 문제 해결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연구개발(R&D) 능력을 극대화해 신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 이 원장은 "SK이노의 R&D 역량 강화를 위해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와 병행해 글로벌 R&D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글로벌 R&D 추진 거점을 마련하려 한다"고 밝혔다.
SK이노가 구상하는 새로운 친환경 기술 개발은 ▲폐윤활유 재활용 ▲바이오 연료유, 바이오 나프타,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수소 에너지 기술 등이다. 폐배터리 재활용(BMR) 부문 등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탄소중립 먹거리' 개척에 나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BMR은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해 환경 문제와 배터리 원자재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로, SK이노가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기술을 보유한 영역이다.
기술원은 SK이노 계열 사업의 친환경 전환 가속화를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BMR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기술원은 지난해 폐플라스틱에서 뽑아낸 열분해유를 국내 최초로 실제 정유, 석유화학 공정에 투입하며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서 큰 진전을 이뤄냈다. 상반기 중 열분해유 파일럿 공장을 준공하고 2025년 대규모 열분해 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제반 기술을 점검하고 고도화할 계획이다. BMR 부문의 경우 대규모 공정을 운영하기 직전 단계인 파일럿 공장을 지난해 지어 상업화를 위한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과 BMR 기술은 60년간 축적해온 역량을 새로운 분야에 접목시켜 확보한 혁신 기술"이라며 "오랜 기간 석유화학 분야 기술개발을 통해 최고 수준의 기술을 축적해 온 SK이노가 탄소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CS의 경우 연 4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바다 속에 저장할 수 있는 동해가스전 탄소 포집 및 저장 국책과제에 참여 중이다. 공정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것을 넘어, e-fuel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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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SK이노의 경영 전략은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경영과 이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실무 과제인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등과 맞닿아 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 영업이익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신뢰할 만한 비(非)재무적 요소를 대폭 강화한 사업을 추진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략이다. 이 원장은 "올해는 지난 60년의 바탕 위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해"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과감하고 치열하게 도전하는 R&D 문화를 강력하게 실행해 SK이노의 새로운 60년으로 나아가는 길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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