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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지난해 8월부터 하향 곡선을 그리며 최근 임기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초강경 대응으로 무당파뿐만 아니라 야당인 공화당 지지자들의 마음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2일 국정연설 이후 이례적인 급등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미 공영방송 NPR이 지난 1~2일 성인 132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7%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에 진행된 조사보다 8%나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90%, 무당파 39%, 공화당 10%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들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7월(11%) 8개월 만이다. 포브스는 "전반적인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과 무당파 덕분이지만 공화당 지지율도 한주 새 6%에서 10%까지 뛰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모드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러시아를 국제금융결제망 SWIFT에서 배제하는 한편 러시아의 핵심 자금줄인 정유사들을 대상으로 수출 통제 조치를 내렸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무려 8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는데 공화당 10명 중 8명도 같은 입장이었다. '에너지 가격이 오르더라도 제재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9%였다. 공화당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러시아 강공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CNN은 "러시아에 대항하는 국제 연합을 이끄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행동은 거부하면서도 가혹한 경제 제재로 맞서고 있다"며 "이같은 대처는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급등은 국정연설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닐 것이란 전망이다. 대내적으로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신음하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코로나19도 잠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실업률이 현재 3.8%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지난달에만 일자리 67만8000개가 늘었다. 미국 경제는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빠르게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관련해 "하루 평균 환자 수가 약 5만5000명 줄었고 많은 주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없애고 있다"며 "정상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더 달성 가능한 목표로 보인다"고 말했다.


CNN은 "버락 오바마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거쳐 유권자들의 당파성이 굳어졌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지 정당 등과 무관하게) 급등했다"며 "사안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의견이 바뀔 수 있는 탄력성이 남아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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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러시아 때리기'가 전국민적 호응을 얻었음에도 응답자 78%는 러시아의 대미 사이버 공격 혹은 유럽 내 전쟁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는 또 이같은 분쟁이 핵전쟁으로 번질까봐 두렵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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