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까지 빠른 진격위해 체르노빌 점령
"친러정권 수립 후 비무장 협정 요구할 것"
"푸틴, 앞으로 유럽서 더 위험한 도박 우려"

"러 침공 목표는 친러정권 수립...키예프 함락 시간문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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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상으로 동시다발 공격을 진행하고 키예프로의 진군을 서두르면서 러시아의 침공 목표가 우크라이나 정권교체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친러 괴뢰정부를 집권시켜 벨라루스와 같이 위성국가로 만든 후, 안보나 경제측면에서 러시아에 유리한 협정 체결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고위 국방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의 의도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는데 있다. 그들의 공격목표는 키예프로 향하고 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에 자신들의 통치방식을 설치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시간 내에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키예프 최단거리 루트의 체르노빌, 방사능 피폭 우려에도 점령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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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러시아군은 빠른 속도로 키예프를 향해 진군하고 있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키예프까지 최단거리상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전도 점령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군과 교전 끝에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잃었다고 밝혔다. 병사들의 피폭 우려에도 키예프로의 진군속도를 높이기 위해 체르노빌을 공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총동원령까지 내렸지만 이미 전력열세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들은 것은 단순히 미사일 폭발, 전투, 항공기 굉음뿐만이 아니다. 이것은 새로운 철의 장막이 내려지는 소리"라며 "우리의 임무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철의 장막이 쳐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항을 독려했다.

하지만 수도 키예프 포위는 시간문제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 고위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빠른 속도로 키예프를 포위하려하고 있다"며 "앞으로 4일(96시간) 이내로 키예프는 완전히 포위돼 고립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일부 병력은 키예프 외곽에서 이미 교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친러정권 수립 후 우크라 비무장상태 만들 평화협정 내밀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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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젤렌스키 정부를 전복시키고 친러 괴뢰정권을 수립해 사실상 위성국가로 만들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는 친러정권 수립 후 우크라이나에 중립과 군축을 요구하며 사실상 비무장상태로 만들 평화협정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헌법에 들어간 국가목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도 삭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BBC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정권 집권 직후인 지난 2019년 2월, 개헌을 통해 NATO 가맹을 국가목표로 헌법에 명시한 바 있다.


러시아의 무차별 침공에도 미국정부는 제한적 조치에만 나선다고만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은 침략자로 이 전쟁을 선택했다. 그리고 이제 그와 그의 국가는 결과를 떠안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금융제재와 더불어 반도체, 컴퓨터, 통신, 정보보안 장비 등의 수출규제와 독일로 7000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한다는 조치만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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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에 미미한 영향만 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한 자신감이 생긴 푸틴 정권이 더 위험한 도박을 벌일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의 러시아 전문가인 다니엘 트레이스만 캘리포니아대 정치학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처럼 이번에도 손쉽게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면 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동구권 국가들 전체를 대상으로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NATO의 결속력을 더욱 약화시키는데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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