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친러지역들, 푸틴에 "우크라 침략 격퇴위한 지원 요청"(상보)
"러 이미 돈바스에 병력파견 정황"
우크라이나 정부,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 지도자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기 위한 지원을 요청을 했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해당 지역들의 지원요청이 들어오면 평화유지군 파견을 개시하겠다고 밝힌지 하루만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소식에 국가비상선포령을 내리면서 양자간 전면전 충돌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 등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수장 데니스 푸쉴린과 레오니트 파세치니크가 푸틴 대통령에게 지원요청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현재의 상황에서 민간인 희생과 인도적 재난을 막기 위해 두 공화국 수장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제3조와 4조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의 침략 격퇴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DPR, LPR 수장들의 서면 요청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됐으며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독립을 승인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전날 DPR과 LPR에 대한 평화유지군 파병안이 러시아 상원을 통과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금 당장 군대가 돈바스 지역으로 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DPR과 LPR의 지원요청이 있을 경우 두 공화국에 군사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미 정보당국에서는 러시아군이 두 지역에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CNN은 미 고위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약 800명 정도 전술대대 규모 러시아군 2개 부대가 이미 돈바스 지역으로 진입했다고 미 당국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병력들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교전할 경우, 러시아는 전면전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면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의회도 곧바로 승인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안보위원회는 이날 친러 반군이 통제 중인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렉시 다닐로프 국방안보위원회 서기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23일부터 비상사태 효력기간은 30일간 발생하고,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제외한 국가 전역에 적용될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대통령의 결정으로 30일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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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사태가 선포에 따라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외출이나 야간통행이 금지되는 등 민간인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출입국이 통제되고 일부 정치활동과 파업 등도 금지될 수 있다. 다닐로프 서기는 "비상사태 조치의 일환으로 일부 지역에 통금령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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