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진 줄 알았던 영덕 산불 되살아나 강한 서풍 타고 확산 … 최고 대응 3단계 발령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경북 영덕에서 전날 꺼진 줄 알았던 산불이 밤새 강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올해 들어 최고 대응수준인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산불 특수 진화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덕 산불은 최대 500m 폭으로 3km에 이르는 불길로 산림을 집어삼켜 16일 오후 9시 지날 때까지 축구장 150개와 맞먹는 임야를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산림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쯤 경북 영덕군 화천리 일대 야산에서 전날 꺼진 산불이 다시 발생했다.
산불은 강한 서풍을 타고 화천리와 인접한 화수리 일대로 번져 임야 100㏊(30만평)를 불태운 것으로 산림청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나 이 산불로 화수 1·2리 주민과 인근 요양원에 있던 환자 등 100여명이 마을회관과 다른 요양병원으로 대피 중이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헬기 30대와 산불 특수진화대 1200여명을 동원해 밤샘 진화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지에는 평균 풍속 초속 5~6m, 순간 풍속이 초속 12m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이 확산하면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긴급 지시를 내렸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대응 3단계는 예상피해가 100㏊ 이상이고 평균 풍속이 초속 7m 이상일 때 발령되는 최고 대응 단계이다.
또 전국동원령을 발령해 경기·강원·충북·경남 등 8개 시군에서 소방 인력과 펌프차, 물탱크차 등 진화 장비를 산불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또 사재기해야 하나" 전쟁 때문에 가격 30% 폭등...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도 설치됐고, 지휘권은 이희진 영덕군수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로 이관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