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의겸 "건진법사 굿판에 尹 부부 연등"
野 "행사 관여한 적 없다…악의적 마타도어"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관련 행사에 건진 법사 참석 사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 관련 행사에 건진 법사 참석 사진 공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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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살아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논란이 일었던 한 무속 행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이름이 적힌 연등을 확인했다며 '무속 논란'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악의적 마타도어"라고 비판했다.


15일 김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진법사' 전모씨가 과거 '가죽 벗긴 소' 논란을 낳았던 행사를 주관했다고 주장했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건진 법사가 2015년 예술의전당에서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마크 로스코'전의 VIP개막식 행사에 참석했음을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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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2018년 9월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살아 있는 소 가죽을 벗겨 굿을 하는 행사가 벌어져 큰 논란이 일었다. 마치 불교 행사처럼 보이지만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 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른 무속행사에 가까웠다"며 "이 행사는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로 공식 명칭은 '2018 수륙대재'"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일광조계종은 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네트워크본부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 씨가 주도적으로 만든 종단이다. 조계종 등 전통 불교 종단과는 무관하다.

김 의원은 이 행사에 윤 후보와 배우자 김건희 씨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달려 있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윤석열, 김건희 등의 이름이 적힌 연등이 내걸려 있었다.


사진=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사진=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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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혜우의 머리 위로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을 확인했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보인다. 그리고 그 옆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인 불교 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다. 삼족오로 보이는 새의 문양과 태극무늬가 그려진 생소한 형태의 등이다. 불교보다는 무속에 가깝다"며 "도대체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더 이상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 잔인한 굿판을 벌이는 무속인을 비선실세로 두고, 그가 점치는 대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 결코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은 오늘도 악의적 마타도어를 또다시 들고나왔다"며 "윤 후보 부부는 등값을 내거나 그 어떤 형태로든 해당 행사에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2018년 당시 행사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각계 유명인사들의 이름이 등 옆에 달려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달려 있던 이름 중 '대통령'도 보이고, 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도 보인다. 심지어 이들 이름은 윗부분에 푸른색 계열 특별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히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는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캠프 불교 분과위원장을 맡았고, 지난해 9월 7개 종교단체가 여의도 극동빌딩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때 지지자들을 대표해 지지선언문을 낭독한 서 모 씨가 2018년 당시 사무총장으로 있던 대한불교종정협의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청년이 함께하는 공정과 상식의 시대!' 거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거리에서 열린 '청년이 함께하는 공정과 상식의 시대!' 거점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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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석대변인은 "김 의원은 2018년 당시 이재명 후보의 캠프에서 일한 서 모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던 단체가 주관하는 행사에 대통령과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이름이 달려 있었으니 이들이 '무속집단'이고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하기 위해 이 자료를 배포한 것이냐"며 "무엇이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런 참담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반복적, 악의적으로 윤 후보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있다"며 "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는 물론 인륜도 저버린 사람으로밖에 볼 수 없다. 부다 국민을 위해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라고 적힌 등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대통령은 결코 이 행사에 등을 보낸 사실이 없다"며 "청와대에서도 '부처님오신날에만 일부 사찰 경내에 연등 공양을 할 뿐, 특정 행사에 연등공양은 하지 않는다'며 '2018년에 기사에 나온 단체 및 행사에 청와대에서 대통령 명의로 연등을 포함한 어떤 것도 보낸 사실이 없다'고 명료하게 밝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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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반박을 하려면, 논리적으로 하길 바란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대통령을 끌어들여 사실을 덮으려 물타기 하지 마시라"며 "그렇다고, 무속에 심취해 소가죽을 벗긴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연루된 사실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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