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악셀 결국 착지 실패, 283.21점으로 4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점프 뒤 넘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점프 뒤 넘어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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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피겨 스타 일본의 하뉴 유즈루가 '불가능의 영역'으로 평가되는 쿼드러플 악셀(4.5회전 점프)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하뉴는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기술 점수(TES) 99.62점, 예술 점수(PCS) 90.44점, 감점 2점으로 188.06점을 기록했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95.15점을 획득한 하뉴는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더해 총점 281.21점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개인 최고점(322.59점)에는 한참 못 미치는 점수였지만 연기를 마친 하뉴는 두 팔을 들고 환한 미소를 관중석에 건넸다.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해 전인미답의 영역으로 남은 쿼드러플 악셀은 앞서 두 차례의 올림픽을 석권한 하뉴가 올림픽 3연패보다 더 공들여 준비한 기술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전 훈련과 실전에서 단 한 번도 쿼드러플 악셀을 완벽하게 착지하지 못한 하뉴는 이날 경기에 앞서 몸을 풀 때도 두 차례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하며 훈련에 매달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안정적 경기 대신 위대한 도전을 선택한 하뉴는 이날 경기 첫 점프 과제로 과감하게 쿼드러플 악셀을 시도했다. 가볍게 도약해 네 바퀴 반을 회전한 하뉴는 착지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졌다. 심판진이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기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부족한 경우) 판정을 내리면서 1점 감점됐다.


과제 실패는 다음 점프에도 영향을 미쳤다. 두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에서 착지하다 넘어진 하뉴는 빠르게 실패를 추스르고 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이어 트리플 플립을 가뿐하게 수행했다. 하뉴는 뒤 이은 쿼드러플 토루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쿼드러플 토루프-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가볍게 트리플 악셀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위는 미국의 네이선 첸(332.60점), 2위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310.05점), 3위는 일본의 우노 쇼마(293.00점)가 차지했다. 하뉴는 두 차례의 점프 실수와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쿼드러플 점프 1개를 수행하지 못한 여파로 283.21점을 기록하며 4위로 올림픽을 마쳤다.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하뉴의 위대한 도전정신에 경쟁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금메달을 획득한 라이벌 네이선 첸은 "하뉴는 피겨스케이팅을 진화시키고 있다"며 "오늘 보여준 쿼드러플 악셀은 매우 아까웠다. 그는 정말 특별한 선수"라며 경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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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난 모든 힘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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