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장 '무더기 공석'에 경기도정 차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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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산하 10여개 공공기관이 수장없이 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도정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기관은 수장 공석이 1년이상 지속돼 이 같은 걱정을 키우고 있다.


11일 경기도와 산하기관에 따르면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부터 지난 달 24일 사장 후보자 2명을 추천 받았다. 도는 적격 심사 등을 거쳐 후보자 2명이 모두 GH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 달 27일 다시 사장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고 GH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GH는 사장 공모절차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GH 관계자는 "현재 재공모 일정과 방법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통상적으로 절차만 1~2개월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새로운 사장 선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H를 포함해 도내 공공기관 중 현재 수장이 없어 대행체제로 운영되는 곳은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복지재단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 등이다.

경기관광공사는 2020년 12월 유동규 전 사장이 사퇴한 뒤 15개월 가까이 수장이 없는 상태다. 경기연구원도 지난해 9월 이한주 전 원장이 물러난 뒤 같은 해 10월18일부터 1차, 11월 15일부터 2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적임자가 없어 5개월 가량 기관장이 공석 상태로 있다.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아트센터 등도 후임 기관장 물색에 나서고 있지만, 적임자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이들 기관이 기관장 인선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6월1일)와 무관치 않다. 새로 경기도지사가 선출될 경우 산하 기관장들이 신임 도지사의 인사코드에 맞는 사람들로 바뀔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몇 개월 짜리' 기관장을 위해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A기관 관계자는 "오는 7월 도지사가 새로 부임하면 아무래도 코드가 맞는 자기 사람들을 기관장으로 앉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상황에서 몇 개월짜리 기관장으로 오려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도내 주요 기관들이 기관장없는 대행체제로 운영되면서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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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일부 기관들도 다음 달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도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 공석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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