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공무원 A씨 "李장남 퇴원하는 데 관용차 이용"
"과일 등 제사음식 자택으로 배달하기도"
與 "관용차는 후보 부부 지시 아냐"
"과일은 후보 사비로 산 것" 해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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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장남 퇴원에 경기도 관용차가 사용되고, 공무원이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를 위해 과일 등 '제사 음식'을 자택까지 날랐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민주당은 관용차 사적 사용에 대해선 "과잉 의전"이라고 인정했고, 제사 음식에 대해선 "후보의 사비로 샀다"고 해명했다.


7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김씨의 '과잉 의전' 의혹을 폭로한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는 지난해 6월 이 후보 측근인 상급자 배모씨 지시로 이 후보 장남의 퇴원 수속을 맡았다. 당시 이 후보 장남은 다리 치료를 위해 자택에서 50km 떨어진 고양시의 한 병원에 입원했었고, A씨는 지시에 따라 병원비를 내고 약을 대신 받는 등 퇴원 수속을 대신 밟았다고 한다.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는 A씨가 이런 절차를 마친 뒤 도청에 바로 복귀하겠다고 배씨에게 보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일단 차는 지금 더 이상 가기가, 킬로(km)수가 안 돼가지고, 일단 (차량은) 반납하겠다"고 말하고, 배씨는 "저런, 알았어"라고 답한다. A씨는 이 대화가 "이 후보 가족의 사적 용무에 관용차가 사용된 것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대화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관용차 운행 킬로 수가 확 늘어 운행 일지도 적지 못했다"고 했다.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상급자 배모씨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택으로 나를 '제사 음식'을 찍어 올린 텔레그램 대화 내용./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전직 경기도청 7급 공무원 A씨가 상급자 배모씨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택으로 나를 '제사 음식'을 찍어 올린 텔레그램 대화 내용./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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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가 A씨에게 과일 같은 제사 음식을 구매해 이 후보 자택으로 나르라고 지시한 정황도 나왔다. A씨가 배씨와 나눈 텔레그렘 메시지에서 A씨는 "과일가게에서 제사용품 받아서 사진 찍겠다"고 말한 뒤 전과 배, 사과, 황태포 등을 찍어 올렸다. 이후 배씨는 A씨에게 이를 수내(이 후보 자택)로 배송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수내 도착하면 전 냄새 맡아봐 주세요. 혹시 쉬진 않았겠지요?"라고 묻는다.

A씨가 제사 음식을 받은 날짜는 지난해 3월31일로, 이 후보 어머니의 음력 기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 후보 측이 "명절뿐 아니라 평소 가족 행사가 있는 날에도 심부름을 시킨 증거"라고 주장했다. 또 "과일 집에 가면 전용 장부가 있었고, 경기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가져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A씨가 과일을 가지러 간 날 경기도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는 해당 과일 가게에서 '내방객 접대 물품' 명목으로 43만원을 처리한 것으로 돼 있다.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민주당은 "배씨 (관용차 사용) 지시는 분명 과잉 의전이고, 잘못된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후보나 김혜경씨의 지시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했다. 지시는 배씨 개인이 한 것일 뿐 이 후보 부부의 지시는 아니라는 것이다. 제사 음식 구매와 관련해서는 "후보의 사비로 샀고, 현금으로 구매해 영수증은 없다. 업무추진비로 구매한 과일과 제사 음식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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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 대해 경기도는 "지출 결의서와 전표를 통해 해당 점포에서 구매했고 목적대로 사용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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