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 의견 분분 "승리하려면 단일화해야"VS"단일화는 2·3등이 하는 것"
민주당 "우리는 열려 있다"…安에 러브콜
안철수, 단일화 가능성 일축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
전문가 "'초박빙 구도'에서 단일화 여부 중요해…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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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국면에서 '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양강 후보가 초박빙 구도를 형성한 상황에서 단일화를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가져온 쪽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10% 이내의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국민일보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안 후보는 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윤 후보 37.2%, 이 후보 35.1%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내에선 단일화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원희룡 선거대책본부(선대본) 정책본부장은 6일 "때가 됐다. 초박빙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안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고 말한 반면,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후보 단일화에 대해 거론한 적 없고 향후 계획을 논의한 바도 없다"고 반박하며 이견을 드러냈다.


안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온 이준석 대표 또한 단일화 불가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청라블루노바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단일화는 2등, 3등 후보가 1등 이겨보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 언어를 꺼내드는 순간 우리는 패배자의 언어에 들어간다. 우리 당은 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번주 금요일(11일)이 되면 단일화란 말이 더 이상 안 나올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그간 '안철수 저격수'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는 지난달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안 후보의 '단일화 요구 조건'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옛날에 범진보로 인식될 때는 박원순 전 시장한테 양보하고,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양보했다. 그런데 보수 쪽에만 오면 계속 '단일화 승부 걸자', '경선하자'고 하고, 요구조건도 항상 세다.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가지고 우리 쪽으로 와 계속 이렇게 센 조건 들이밀면서 분위기를 깨냐"고 따져 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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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민주당 내에선 안 후보와 단일화에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선대위의 총괄 입장에서 '우리는 열려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며 "14∼15일이 (후보) 등록일이기 때문에 이 문제(단일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주간이다. 안 후보와의 여러 문제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했다.


송영길 대표 또한 이번 대선의 가장 큰 변수로 단일화를 꼽으며 안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의 '과학기술 대한민국' 공약은 이재명 후보가 훨씬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안 후보의 정책이 실현되려면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 해야 한다"며 "105석(국민의힘)과 3석(국민의당)을 합해 108석을 가지고는 108번뇌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완주가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 가족문제, 능력, 국정경험 등에 대해 시민들께서 제대로 평가를 해주셔서 안철수가 제일 나은 후보라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국민들께서 어느 후보가 더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고 몰아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양당 후보가 초박빙 구도를 이루는 현 상황에서 단일화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 없이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박빙이다. 그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단일화 여부에 따라 지지율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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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이어 양당과의 단일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양당은 모두 안 후보가 자신들과 단일화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독자적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안 후보가) 민주당과는 이미 등을 많이 진 상태이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은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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