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구글 알파벳이 시장 견인…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구글 알파벳의 호실적과 주식 분할 등에 힘입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업 실적 외에 부진한 고용 지표조차도 오히려 증시엔 호재가 됐다. 향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4.09포인트(0.63%) 상승한 3만5629.3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2.84포인트(0.94%) 높은 458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1.54포인트(0.50%) 오른 1만4417.55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와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움직임에 따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날 호실적과 함께 20 대 1 주식 분할 계획을 공개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이날 7.5% 상승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이날 증시를 떠받치며 전체 시장을 견인했다.
장 마감 후 실적공개를 앞둔 퀄컴은 6.25%, 메타(옛 페이스북)는 1.25%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2.45%), 마이크로소프트(1.52%), 애플(0.70%), 인텔(1.14%)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로이홀드그룹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짐 폴슨은 "감정은 가라앉고 탐욕이 공포를 대체하고 있다"면서 "조정 이후 랠리를 놓칠수 있다는 두려움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 더 크다"고 저가 매수 분위기를 전했다. 생추어리 웰쓰의 수석투자책임자인 제프 킬버그는 "금리인상 여파로 기술주들이 1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며 "투자자들이 1월에 구타당한 몇몇 기술주들을 사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테슬라(-2.75%), 넷플릭스(-6.05%), 아마존닷컴(-0.38%)은 하락세를 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은 전날 예상치를 웃돈 실적 공개에도 이날 1.05% 하락 마감했다. 페이팔은 시장 전망치에 못미치는 실적 가이던스로 20%대 급락했다. 스타벅스는 골드만삭스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1%대 미끄러졌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대로 복귀했다. 2년물 금리 역시 장중 1.13%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부진한 고용 지표 탓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훨씬 하회했다. 다만 이러한 지표는 이날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중시하는 Fed를 고려할 때, 조기 긴축 속도가 우려보다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수치로 Fed의 행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을 바짝 긴장시킨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날 일부 Fed 관계자들은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선을 긋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대표적 매파 인사로 분류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28% 내린 20.80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며 향후 시장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병력 약 3000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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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0.06달러(0.07%) 상승한 배럴당 88.2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원유 증산 유지 방침에도 7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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