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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내고도…웃픈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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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당기순익 첫 1조원 돌파
메리츠·NH도 최대 실적

미국발 쇼크에 주가 곤두박질
미래에셋 1881억원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다른 증권사 확산되나

역대급 실적 내고도…웃픈 증권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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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국내 증권사들이 연초부터 미국 긴축 한파에 직면했다. 주가가 연일 52주 최저점을 갈아치우는 등 하방 압력에 시달리면서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래에셋증권 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조48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증권업계 최초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의 돌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메리츠증권 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489억원, 당기순이익이 78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4.6%와 38.5% 증가한 수준으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앞서 이달 21일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은 영업이익이 67.2% 급증한 1조3166억원, 당기순익은 9479억원으로 64.3% 늘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한국금융지주 는 이미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2461억원, 누적 순이익은 1조4559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499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804억원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 키움증권 도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증권주는 올 들어 계속 내리막이다. 특히 지난 27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오는 3월부터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긴축 공포가 시장을 강타했고, 증권주 대부분이 전날 올 들어 최저점으로 하락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장 중 8060원까지 떨어졌다. 한국금융지주는 6만9800원, 키움증권도 8만720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들 종목 모두 52주 최저가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내 증시의 조정이 시작된 지난해 2월말 수준까지 떨어졌다.

목표가도 줄하향되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증시 약세장이 계속된 지난해 4분기 주식관련 평가손실이 크게 발생했다며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6.5% 낮춘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도 1만4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7.14% 하향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에 부담과 거래대금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주가 흐름, 올해 이익감소가 불가피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했다.


증권사들은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며 주가 방어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88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자사주 2000만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이는 약 3622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 정책이다. 올해 미국 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증시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다른 대형 증권사도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 공산이 크다. 실제 메리츠증권이 지난해 3차례에 걸쳐 3000억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했는데, 올 들어 증권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반면 메리츠증권은 연초대비 수익률이 20%를 웃돌았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최근의 어려운 증시환경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어려운 증권 업황 속에서 다각화된 사업모델을 기반으로 수익이 어느정도 보장되는데다 적극적인 주주친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증권주 ‘최선호주(톱픽)’을 유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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