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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로나 전파한 것 같다"…홍콩서 햄스터 2000마리 안락사

최종수정 2022.01.19 16:14 기사입력 2022.01.19 01:00

가게 점원 감염원 불분명…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홍콩에서 동물-사람 간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당국이 햄스터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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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홍콩에서 동물과 사람 사이 코로나19 전염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당국은 햄스터 약 2000마리를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


홍콩 어업농업자연보호부(AFCD)는 18일(현지시간) 모든 애완동물 가게와 소유주들에게 안락사를 위해 햄스터를 인계할 것을 명했다. 인계받은 약 2000마리의 햄스터들은 모두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처리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홍콩에서 햄스터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앞서 지난 16일 햄스터 등 설치류를 판매하는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 점원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감염원이 불분명해 논란이 됐다.


약 3개월 동안 델타 변이 감염자가 나오지 않은 홍콩 지역사회에서 갑자기 델타 변이 감염이 확인되면서 당국은 해당 사례를 조사 중이었다.


당국은 해당 가게의 햄스터들로부터 채취한 샘플 11개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왔으며, 확진된 직원과 접촉한 시민 두 명이 추가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또한 "해당 애완동물 가게 점원의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타입이 유럽과 파키스탄에서 유행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이 햄스터들의 바이러스에서 해당 점원과 같은 유전자 타입이 발견돼 햄스터에서 점원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관련해 소피아 찬 홍콩 식품보건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면서도 "신중을 기하기 위해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모든 감염 경로에 대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가게에서 지난 7일 동안 햄스터를 구입한 약 150명의 손님이 의무 격리 대상이 됐다. 당국은 "모든 애완동물 주인들은 동물과 우리(cage)를 다룰 때 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그들에게 뽀뽀를 하거나 길거리에 버리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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