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윤석열 '여가부 폐지' 공약, 민주주의 왜곡하는 중대 사건"
"20대 청년 성별로 갈라치기…지역분열 버금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지난달 9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놓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 득표를 노리는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여가부를 '남성혐오부'라고 규정하면서 20대 청년들을 성별로 갈라치기하고 있다"며 "지난 40년간 한국 정치를 왜곡해 왔던 지역 분열에 버금가는 정치적 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단순히 젠더차별이 아니라 우리 민주주의를 왜곡시킬 수 있는, 위협할 수 있는 중대사건으로 보고 단호히 대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세대의 젠더갈등과 관련해 "여성이든 남성이든 청년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정치가 빨리 해결해줘야 한다"며 남녀 임금격차, 성폭력, 독박육아 등의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성 청년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군대다. 군대도 빨리 혁신해야 한다"며 자신의 '한국형 모병제' 공약을 언급했다. 한국형 모병제는 오는 2029년까지 징병·모병제 혼합 형태로 운영하다가 2030년부터 전면 모병제로 전환한다는 것이 골자다.
심 후보는 정의당이 페미니즘 이슈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페미니즘 문제는 정의당이 해결해야 할 가치 중 하나지만, 중심으로 둔다는 것은 정의당의 생각이 아니다"라며 "정의당은 모든 보편적 가치를 대변하면서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우리 사회를 바꾸고자 하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계획에 대해선 "양당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양당 체제가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더 큰 볼륨으로 대변하는 게 저와 정의당의 책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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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지율 부진을 겪고 있는 심 후보는 이날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심 후보 측은 공지를 통해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만 정의당은 중도 사퇴나 단일화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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