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립 바이러스·생명공학 연구센터인 '벡토르'가 촬영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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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중증도 및 치명률이 떨어진다는 일부 보고에 "오미크론은 감기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과 관련,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는 아직 국내 위험성을 단정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는 오는 2월 국내 우세종화가 유력하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정도 빠르지만, 위중증률은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해외가 아닌 국내에선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외 연구로 국내 영향 단정 어려워

김남중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대한감염학회 이사장)는 전날 열린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한국은 외국과 코로나19에 대한 자연 면역을 획득할 수 있는 이전 감염률, 백신 접종률, 병실 구조와 같은 의료 환경 등이 서로 다르단 점을 지적했다. 편차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변수에 대해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5일 "현재 오미크론의 위중증률 자체가 세계적으로 확정돼 있지가 않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각 국가에서 굉장히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들이 나타나고, 이 환자들이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로 전환되거나 사망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궁극적인 치명률, 그러니까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분석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고도 했다.

손 반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도가 워낙 초기에 유행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위중증률이 나오고 있는데, 다만 남아공 유행은 워낙 젊은 층 위주의 유행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독특한 특성이 있다"며 "그 치명률과 위중증률을 전 세계적으로 활용해도 되는지에 대해서 세계 각국에서도 현재 자신이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전 세계 보건 시스템 압도"

세계보건기구(WHO) 수장도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변이들처럼 사람들을 입원시키고 숨지게 하고 있다"며 "확진자 쓰나미는 매우 크고 빨라서 전 세계 보건 시스템을 압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심각한 증상을 야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가벼운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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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다른 나라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확산 시)일일 확진자 2~3만명 이상 발생한다고 해도 과한 예측이 아닐 것"이라며 "치명률이 낮아진다고 해도 그 수가 폭등하면 의료체계가 부담은 받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경제적으로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의미에서 일일 확진자 수도 여전히 중요한 관리 지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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