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측, 대장동 의혹만 토론하자고? …그래도 받아들이겠다"
"상식 밖의 일"이라면서도 "뭘 해도 받는다"
"정치인으로서 100% 개발 이익 환수 실패 책임 있어"
"충분히 소명 가능하기 때문에 국감도 참석했던 것"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대장동 의혹 한정 대선 후보 토론'에 대해 "상식 밖의 일"이라면서도, 만일 윤 후보가 실제로 제안하면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JTBC '뉴스룸'과 인터뷰에서 "(토론 제안이) 사실이라면 뭘 하더라도 받을 생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토론 주제에 대해) 그렇게 비상식적일 건가 했다"라며 "상식 밖에 일이니 제가 제안을 드리기는 어렵고, 그분(윤 후보)이 진심으로 정식 제안을 하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100% 개발 이익을 환수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 국민의힘 방해 때문이었어도 책임은 있다"라며 "그런 점을 제가 충분히 소명할 수 있기 때문에 안 해도 될 국정감사를 이틀이나 일부러 자청해서 했던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던 지난해 10월18일 경기도청에서 열렸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당시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과 관련해 "입이 백 개라도 할 말 없는 일"이라고 사과하면서도 "국감을 통해서 (대장동 의혹의) 실체가 대부분 드러났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 정책 토론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사진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 참석한 두 후보.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앞서 지난달 31일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윤 후보 측에서는 논의 주제를 '대장동 의혹'으로 국한한 양자 토론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삶을 놓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그럴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자는 것인데 특정 과거 사안에 대해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네거티브만 하자는 게 정책 토론인가"라며 "아니라고 믿고 싶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추가 정책 토론 추진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MBC 정강·정책 방송 연설에서 "윤 후보께 정중히 요청한다.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실 수 있도록 주 1회 정책토론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의무로 시행해야 하는 최소 법정 토론회 3회를 넘어 추가 토론을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윤 후보는 '중범죄 후보와의 토론은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당시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당 후보와 국가의 비전을 놓고 토론할 그런 입장이 돼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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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후보에 대해 "확정적 중범죄 후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다른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국민들 앞에서 정해진 정도의 토론이 아닌 토론을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자신의 비리와 매일 바뀌는 정책을 물타기 하려는 식의 태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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