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전보다 25% 증가…저금리 정책에 비용부담 적어

올해 글로벌 기업 자금조달 12.1조$ 사상최대 '저금리+야성적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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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올해 기업들이 주식·채권 발행, 대출 계약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12조1000억달러(약 1경1375조원)에 달한다고 주요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17% 증가했고,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5% 가량 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앙은행들의 저금리 정책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상보다 빠른 경제 회복에 ‘야성적 충동(animal spirits)’이라고 하는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투자가 더해졌다.


BNP파리바의 크리스 블럼 애널리스트는 "블록버스터 같은 한 해였다"며 "내년에도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광란의 시기 뒤에는 시장이 가라앉을 것이라는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계속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5조50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 가량 줄었다. 하지만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 기업은 저금리를 틈타 적극적으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정크 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17% 늘어 6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레버리지론 규모도 두 배 이상 늘어 6140억달러로 집계됐다. 레버리지론은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자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 채권을 뜻한다.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1조4400억달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통한 기업 상장 규모가 전통적인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 규모를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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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로 상장된 기업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뉴욕증시에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반영하는 르네상스 IPO 지수는 올해 8% 하락했다. S&P500 지수와 비교한 상대 수익률이 2009년 르네상스 IPO 지수 설정 후 최악을 기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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