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20만t 내달 정부 매입"
당정, 초과 생산에 시장격리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세종=김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쌀 초과 생산에 따른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내년 1월 쌀 20만 톤을 매입하기로 했다.
박완주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쌀 시장격리 당정협의’ 후 브리핑을 통해 "1월 중 20만t을 시장격리(정부 매입)하고 7만t은 시장 여건을 보며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정책위의장은 "쌀 초과 생산에 대한 시장격리를 이재명 후보도 여러차례 요청했는데 이런 부분이 수용됐다고 봐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적정 생산을 위해 내년 벼 재배면적 조정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수급 과잉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산자단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내년 적정 생산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88만 2000t으로 지난해 350만7000t보다 10.7% 증가해 27만톤 수준의 수급 과잉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지 쌀 가격은 25일 기준 20㎏당 5만 1254원으로 지난 10월 5일 5만 6803원에서 9.8% 하락했다. 이 같은 하락세로 농민단체는 잇따라 쌀 시장격리 조치를 주장해왔으며, 이번 당정의 논의는 이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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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 시장격리 조치가 가뜩이나 높은 수준인 소비자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올해 쌀 가격은 지난해보다는 하락했지만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올해를 제외한 지난 5년 평균 쌀값은 4만 9490원으로 올해 가격이 오히려 11.3% 비싸다. 한편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9년 1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7.6%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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