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없어 케이크를 못 만듭니다"…크리스마스 앞두고 생크림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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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국에서 생크림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원유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연말 생크림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전국의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들은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생크림 구하기 전쟁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젖소 총사육두수(40만 357마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75마리 줄었다. 지난 여름인 2분기(4~6월) 젖소수는 39만 9680마리로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생크림은 원유에서 지방을 분리해 만들어 내기 때문에 젖소수 감소에 따른 원유량 감소는 생크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통상 연말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생크림 수요가 급격히 늘어 일부 품귀 현상을 빚는다. 하지만 올해는 공급량 감소에 더해 코로나19로 홈파티를 하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나며 생크림 품귀 현상이 더 일찍 발생해 장기화되는 조짐이다.


특히 생크림 품귀 현상은 소규모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아 대량 보관이 어렵고, 대형 프랜차이즈와 달리 공급 물량을 수요에 맞춰 바로바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수십건의 생크림 구매 문의 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생크림이 없어 인근의 대형마트를 모두 돌아다녔는데 구하지 못했다"라며 "비슷한 처지의 자영업자들이 먼저 쓸어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생크림 부족으로 연말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B씨는 "케이크 예약 주문은 들어오는데 생크림이 없어 예약을 다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세종, 조치원까지는 갈 수 있으니 생크림 여유분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팔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반면 대형 프랜차이즈는 연말에 맞춰 공급 관리를 미리 조정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등의 케이크 사전 예약률은 지난해 2배에 달할 정도로 케이크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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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올해 연말은 영업시간 제한 조치 등으로 집에서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며 케이크 수요도 높아진 상황"이라며 "소규모로 케이크를 제작 판매하는 곳들의 경우 연말까지 생크림 품귀 현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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