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20개소 중 75.2%
"재택근무 유지해도 생산성 차이 無"

고용부, 코로나19 이후 일하는방식 변화 등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 개최

재택근무기업 넷 중 셋은 "코로나 종식 후에도 계속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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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재택근무 체계를 돌리게 된 기업 넷 중 셋은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16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2021년 고용영향평가 결과발표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이후 일하는 방식 변화 및 고용영향' 등 5개 정책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영향 평가 제도는 2011년부터 시행돼 온 제도로 정책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반영하는 시스템이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하는 방식 변화 외에도 인공지능(AI) 경제 활성화 등 20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날 발표회에선 5개 과제의 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재택근무 제도에 대한 기업 호응도가 높았던 점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재택근무 시행 기업 620개소 중 55.5%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재택근무를 처음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26.8%는 '지금 수준으로 계속 시행', 48.4%는 '축소해 계속 시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부는 "재택근무를 현재 수준으로 계속 시행하려는 사업체 중 72.3%가 생산성 차이가 없다고 느껴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 시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고 알렸다. 지금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기업들은 그 이유로 '사무실 근무 대비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어서'(53.6%), '경영진의 제도시행 의지'(20.5%), '생산성 향상 경험'(18.7%) 등을 들었다.


고용부는 2019~2020년에 재택근무를 시행한 기업의 고용 증가율이 미시행 기업보다 2~3% 높게 나타났다고 알렸다. 근로자 3분의 2 이상이 근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재택근무를 계속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특히 돌봄 책임이 있는 가정의 기혼근로자와 젊은 세대의 만족도와 수요가 높았다. 사업체도 재택근무 시행을 통한 우수인력 확보, 근로자 이직 방지, 고용 안정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재택근무 제도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업마다 다른 경영환경, 기술특성 등에 맞게 적합직무 분석, 선정기준 마련 등을 하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제도 도입을 위한 컨설팅, 정보기술(IT) 인프라 지원 등을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외에 ▲AI 경영을 일부 산업보다는 모든 산업에 고르게 도입하는 정책 필요 ▲중소기업 유망식품(펫푸드 기능성식품 등) 빅데이터 분석 및 재무 분야 인력 확충 지원 ▲반려동물 근로 환경 개선 등 정책 제언을 향후 정책 수립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고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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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영향 평가 최종 결과 보고서는 관계 부처, 소관 자치단체 등에 전해져 정책개선 및 제도 운영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고용부는 추진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내년 초 한국노동연구원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박화진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산업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정책 환경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고용영향 평가 같은 정책 연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고용영향 평가를 고용친화적인 정책 운용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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