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90% 차고 방역패스는 혼선" 日 언론들, 韓 감염 상황 집중보도
방역당국 자료 인용해 현 상황 보도
아사히 "중증 환자 대부분은 서울 노인들"
닛케이 "방역패스 사용자 몰려 서버 다운"
15일 점심시간 서울 중구 명동거리 모습.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사실상 중단하고 강력한 방역 조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일본 언론들이 한국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이 매체들은 방역당국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 병상 점유율 등을 분석하는가 하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서)' 정책 시행 등을 두고 현장에서 벌어진 혼란을 상세히 조명하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NHK 방송, 아사히 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질병관리청 집계 자료를 인용,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NHK는 "한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850명에 달해 과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라며 "위중증자 수도 가장 많았으며, 확진자가 집중된 서울에서는 중증자 병상 사용률이 90%에 달한다"라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 또한 이날 한국 정부가 기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정책을 철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재차 강화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는 서울 수도권에 사적인 모임을 4명까지 제한하고 음식점 등 영업시간도 대폭 단축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서울 내 환자들을 위한 병상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며 "중증 환자 대부분은 서울 수도권에 사는 노인이다. 서울 시내 병상 사용률은 90%에 육박해 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유행 대부분이 '델타 변이'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변이형인 '오미크론' 감염자 수는 누계로 128명에 그치고 있다"며 "(감염자) 대부분은 종래의 델타형 등으로 보인다. 노인 시설, 직장, 음식점, 아파트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패스 정책 등과 관련, 일선에서 벌어지는 혼란에 대해서도 보도했다. 닛케이는 "스마트폰으로 QR 코드를 표시해 확인하는 방역패스 구조는 지난 13일 다수의 이용자가 몰려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감염자 중 접종 완료자의 감염도 많기 때문에, 방역의 효과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7622명을 기록했으며, 위중증 환자 수는 989명으로 1000명대에 근접했다.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방역 조치가 완화된 이후 확진자 수가 5000~7000명대에 이르는 등 감염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재차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당면한 방역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 역량 확충과 백신 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 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고비를 넘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방역지침을 강화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인 지침을 보면,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4인으로 제한된다.
실내 업체 운영시간 제한도 재개된다. 유흥시설 및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으며, 영화관 공연장, 오락실, 멀티방, 카지노, PC방, 학원, 파티룸 등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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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행사 및 집회도 제한된다. 50명 이상의 행사 및 집회에는 접종 완료자만 참여할 수 있으며, 최대 인원은 299명이다. 다만 50명 미만 행사나 집회에는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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