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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열풍에… 서울아파트 대형 '강세'·소형은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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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로 2030 매수세 둔화
강남지역서 면적별 차이 더 두드러져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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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외곽지역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중대형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정부의 대출규제와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증가로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대출 규제로 인해 ‘2030 영끌족’들의 매수세가 둔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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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9일 기준) 서울지역 135㎡(전용면적) 초과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9% 올랐다. 주요 면적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반면 60㎡ 이하 소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오르는데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아파트 상승률의 6분의 1 수준으로, ‘국민평형’대로 불리는 60㎡ 초과~85㎡ 이하 중소형 상승률인 0.14%와 비교해도 절반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비슷한 양상이다. 대형 아파트의 경우 한 달 새 0.87% 오르며 1%에 육박했지만 소형의 경우 0.36%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중대형(102㎡초과~135㎡이하)은 0.47%, 중형(85㎡초과~102㎡이하) 0.45%, 중소형 0.43%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에 몰리던 2030 영끌족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급증하면서 ‘똘똘한 한 채’로 불리는 강남권 중대형 선호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3구가 포함된 한강 이남 11개구에서는 상대적으로 이 같은 대형·소형 간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11월 다섯째 주에는 대형이 0.46% 치솟은 반면 소형은 0.08%에 그쳤다. 지난달 월간 변동률 역시 대형이 0.95% 상승했지만 소형은 0.45%를 기록하며 대형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한강 이북 14개 구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11월 다섯째 주 기준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0.17%를 기록한 반면 소형은 0.05%에 불과했다. 11월 전체로 봐도 대형이 0.61%로 소형(0.27%)보다 두 배 넘게 올랐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최근 종합부동산세가 강화되면서 다주택 보유 부담이 커지자 여러 채 가진 사람들이 작은 면적의 집은 내놓고 넓은 평수의 아파트로 옮겨가면서 가격 상승률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현재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경우 이러한 현상들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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