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에도 오르던 LPG, 고점 꺾였다
12월 LPG 가격 하락…국내 판매가도 내려갈듯
정부의 6개월간 한시적 유류세 20% 인하가 시작된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가 썰렁하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이날부터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가 리터(ℓ)당 820원에서 656원으로, 경유는 582원에서 466원, LPG 부탄은 204원에서 164원으로 각각 내렸다. 유류세 인하분이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1∼2주가량 걸릴 전망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유류세 하락에도 상승세를 기록하던 국제 LPG 가격이 12월 들어 한 풀 꺾였다. 특히 부탄은 한 달 사이 t당 80달러 떨어져 내년 1월 국내 LPG 가격 역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계약 가격 기준 프로판은 795달러, 부탄은 750달러로 각각 전월 대비 5달러, 80달러 떨어졌다.
LPG는 코로나19 이후 항공유를 제치고 납사(48.3%), 경유(17.6%)에 이어 전체 제품 소비량의 3위(13.3%)로 올라섰다. 주로 택시 연료에 사용돼 서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제품 중 하나다.
그 동안 LPG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인 가장 큰 이유는 국제 LPG 가격 상승이다. LPG는 전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 국내 판매 가격이 결정된다. 11월 프로판 국제 가격은 870달러로 2014년 2월(970달러) 이후 7년 9월 만에, 부탄은 830달러로 2014년 7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류세 인하 조치로 LPG 가격이 ㎏당 69.6원 하락했으나, LPG 수입사인 SK가스와 E1은 12월에도 국내 공급가격을 ㎏당 88원 인상했다.
LPG 수입 단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올해 10월 누적 기준 LPG 수입 1위 국가는 미국(7343만배럴)이다. 이어 캐나다(232만배럴), 카타르(94만배럴), 아랍에미레이트(81만배럴), 사우디아라비아(54만배럴) 순이었다. 미국과 캐나다는 수입 평균 단가가 각각 51.3달러, 53.9달러로 아랍에미레이트(49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4달러)보다 소폭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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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계약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데, 사우디아라비아가 휘발유 가격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LPG 마진을 남기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2월 계약 가격 하락으로 내년 1월 국내 LPG 판매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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