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조문 갈까, 말까?" 청년들에 질문한 홍준표
洪 "전두환, 옆 동네 분…조문 어떻게 생각하나"
"논란 생길 것"vs"가는 것이 맞다" 의견 엇갈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 조문을 가야 할지를 청년들에게 물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후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홍문청답(준표형 질문에 청년이 답하다)' 코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저의 제2 고향인 합천 옆 동네 분"이라며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청년들의 의견은 찬반으로 갈렸다. 대체로는 '조문을 가선 안 된다'는 주장이 많았다. 한 청년은 "조국수홍 프레임에 갇혀서 눈물 흘리시고 또 프레임 질 당할 여지를 안 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며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라고 외치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청년들도 "청년의 지지를 받으시는 의원님이 권위주의 독재자의 장례식 조문을 간다면 논란이 생길 것 같다", "옆 동네 어르신에 대한 동정은 마음속으로만 하시고 다시 한번 고려해 달라", "청년들이 부탁드린다. 조문을 취소해 달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조문을 가는 게 도리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청년은 "청년들은 그 시대를 교육으로만 배웠지 잘 모른다. 좌파가 판치는 세상에서 과가 많은 것으로 소개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라며 "죽음 앞에서 사람으로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조문은 좀 그렇고 조화만 보내는 게 좋겠다", "눈치 보지 말고 의원님 생각대로 하시라", "조문을 가도 된다고는 생각하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조문을 두고 정치권에선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날 전 전 대통령 조문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하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조문을 가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명복', '애도' 같은 표현이 문제가 되자 수정 조치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청와대는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조화나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