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中기업 광산 매입 도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코발트에 대한 중국의 대규모 투자를 견제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이 중국이 미국 기업으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코발트 광산을 매입하는 것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몰리브덴사가 지난 2016년 미국 프리포트-맥로란이 소유한 콩고 내 최대 코발트 광산인 텡게 풍구루메 지분 80%를 확보하는 데 헌터의 투자회사 BHR가 핵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 몰리브덴사의 텡게 풍구루메 지분 매입가는 26억5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 수준이다. 몰리브덴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코발트 생산업체로 코발트는 리튬과 함께 전기차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로 꼽힌다.
이번 의혹은 바이든 대통령이 올 초 중국의 전세계 코발트 생산에 대한 장악력이 커지면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코발트가 풍부한 콩고는 미국과 중국 간 자원 경쟁의 무대로, 콩고 대통령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미국이 주로 서구와 아시아의 동맹 정상들을 불러모은 ‘공급망 정상회의’에 초대되기도 했다.
BHR은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사모투자회사로, 헌터를 비롯한 미국인 3명이 각각 10% 지분을 갖고 있고, 나머지는 중국 기업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다. 헌터는 2013년 이 회사 설립에 참여하면서 사업에 발을 들였으며 그해 말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BHR은 2016년 텡게 풍구루메 광산 거래를 알선한 데 이어 2년 뒤에도 프리포트-맥로란이 가진 캐나다 룬딘 광산 지분을 차이나 몰리브덴에 넘길 때도 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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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헌터가 매각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헌터의 변호사인 크리스 클라크 씨는 NYT에 헌터가 지금은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BHR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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