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1등급 컷 80점대 중반"…'불수능'에 혼란스러운 수험생
작년보다 변별력↑ "2019년 불수능과 유사"
공통+선택과목 체제로 점수 예측 어려워져
수능 응시자 늘어 정시 경쟁률 상승 예상
가채점 판단 후 수시 참여, 가중치 잘 따져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인문계열 논술 시험이 열렸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수험생들도 혼란에 빠졌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 체제가 바뀌면서 성적 발표 전까지 등급과 점수 예측도 복잡해졌다.
1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국어(화법과작문) 85점, 국어(언어와매체) 83점, 수학(확률과통계) 86점, 수학(미적분) 84점, 영어 85점이다. 작년에 발표했던 커트라인과 비교하면 국어는 4점 낮아졌다. 수학(확통)은 작년 나형(88점)과 비교하면 2점, 수학(미적분)은 가형(92점)보다 8점 더 낮다. 작년에 쉽게 출제됐던 영어는 1등급 비율 12.7%에 달했던 반면 올해는 6.2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와 수학의 1등급 컷이 80점대 중반이라는 것은 이례적으로 어려운 ‘불수능’이었다는 의미"라며 "특히 영어는 작년의 반토막 수준이고 절대평가 5년차임에도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와 수학 1등급 컷이 많이 내려갔고 가채점이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2019년 불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문제가 어려워서 점수가 내려갔더라도 시험을 못 본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표준점수나 백분위 환산 서비스를 이용해 수시 논술 참가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 날인 19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인문계열 논술 시험이 열렸다.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공통+선택’과목 구조로 바뀌면서 수험생들이 자신의 상대적인 위치를 가늠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표준점수는 응시집단의 평균·표준편차에 따라 달라지고, 선택과목에 따라 원점수와 차이가 다르게 나타날 수 밖에 없다. 평가원은 선택과목 응시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를 이용해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다. 입시기관들의 등급컷 적중률이 낮아지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는 입시기관의 가채점 등급컷을 믿고 결정해야 하는데 올해는 선택과목, 조정점수제 도입으로 가채점의 적중도가 낮아진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며 "정시모집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수시 지원 대학보다 상위 대학에 합격 가능할 정도로 유리하지 않다면 수시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19일부터 숭실대 인문계열을 시작으로 20일부터 가톨릭대 의예과, 건국대, 단국대 인문, 서강대 자연, 성균관대 인문 등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올해 서울 주요대는 정시전형에서 8만4175명을 모집한다. 정시모집 인원 늘었지만 수능 응시자 수가 45만2222명으로 전년보다 늘어 정시 경쟁률 상승은 불가피하다.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논술·면접에 적극 참여하되 정시 지원 때는 산출 가중치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대표는 "문과는 논술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수 있고 이과 최상위권은 논술이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정시는 국영수 외 선택과목 유불리도 염두해야 하는 만큼 본인에게 경쟁력 있는 과목을 빠르게 정하고, 대학별 가중치 등 점수산출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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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으로 인해 등급, 백분위 점수 예상이 더 어려워졌는데 변별력이 높아진만큼 가채점 결과를 보수적으로 판단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지원 가능한 대학을 넓게 잡고 전형방법을 철저히 분석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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