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고승범 금융위원장·여전업계 간담회
여전업계, 신사업진출 위한 규제완화 건의할듯

금융위·여전업계 간담회…무슨 얘기 나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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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카드·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만나 사업다각화를 위한 업계 현안을 건의한다. 향후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수익확대를 위한 신사업진출 등과 관련된 규제완화를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고 위원장은 신용카드·캐피털·신기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와 첫 간담회를 진행한다. 일종의 상견례 자리로 여전업의 발전방향과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업계는 수익성확보를 위한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업권별로 건의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주 수익원인 가맹점수수료가 지속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신사업 진출을 위한 부수업무 확대 등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이미 적자라고 보고 있다. 그간 이를 카드론 등 대출상품 판매와 자동차할부금융 진출 등으로 만회해왔지만 향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게 공통적 시각이다. 기준금리 인상 등 금리가 오르고 있는데다 내년부터 카드론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경영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발표예정인 카드수수료 개편안도 추가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다만 카드수수료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발표가 임박한 만큼 개별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리스·할부업을 영위하는 캐피털사의 경우 부동산리스업, 보험대리점업 진출 등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들이 캐피털사의 영역이었던 자동차 할부금융에 뛰어들면서 캐피털사는 사업다각화가 시급한 상태다. 신차금융시장에서 캐피털사의 점유율은 최근 4년 새 10% 넘게 하락한 반면, 카드사는 2배 가까이 늘며 30%에 육박한다. 부동산리스의 경우 총자산 대비 리스자산(자동차 제외)의 규모가 30% 이상인 캐피털사만 부동산리스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감독규정 때문에 사실상 캐피털사들이 진출하기가 어려웠다.


보험대리점업 진출 역시 캐피털 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여전법) 시행령은 캐피털사의 보험대리점 업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보험업법에서는 보험대리점 업무를 '여전법에 따라 허가를 받은 신용카드업자'로 한정하고 있어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캐피털 업계는 이를 해결하고 자동차보험 판매를 통한 자동차금융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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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공통적으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와의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를 거론하며, '동일기능, 동일규제'도 다시 한 번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원장과 첫 상견례자리인만큼 그동안 업계의 숙원사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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