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앞두고 학부모도 애타
감염 걱정에 미리 외부 접촉 줄이기도
"간절한 마음"…종교시설도 '북적'
교육부 "교문 앞 응원은 자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5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슬하에 수험생을 둔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사흘 앞둔 15일 서울 성북구 길상사에서슬하에 수험생을 둔 불자들이 기도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평소 하던 대로 무사히 잘 치르길…."


경기 용인시에 거주하는 고3 학부모 류승호씨(52·가명)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다. 수험생 큰 딸이 있는 류씨는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감염돼 딸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까봐 두 달 전부터 회식이나 약속 자리에도 일절 나가지 않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얼마 전까지 나가던 운동도 중단했다. 1년간 이날을 준비해 온 수험생만큼이나 학부모들도 마음을 졸이고 있다. 두 번째로 맞는 ‘코로나 수능’에 혹시나 불상사가 생기진 않을까 염려해 몸가짐을 ‘바르게’하는 부모도 많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김민희씨(47·가명)는 지인 모임에 나가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얼마 전부터는 운영하던 카페도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기다시피 했다. 김씨는 "최대한 접촉을 자제해야 리스크를 하나라도 줄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아들이 재수생이라 훨씬 간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위드 코로나 시기를 수능 뒤로 미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확진자 증가로 수능생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면서 "수능은 따로 보더라도 수능 이후 대학별 고사는 구제 방법이 없다. 시기를 꼭 조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청원은 47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메세지가 걸려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수험생들을 향한 응원 메세지가 걸려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원본보기 아이콘

수능을 앞두고 절이나 교회 등 종교시설에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고3 학부모 최경진씨(49·가명)는 "자녀를 수능 시험장에 보내고 난 뒤 나올 때까지 다른 부모들과 함께 절에서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며 "수능이 끝나면 그날만큼은 아이가 하고 싶다는 걸 다 해줄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가격리자를 비롯해 확진자도 수능 응시가 가능하다. 자가격리자는 전국 112곳에 마련된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고 확진자는 32곳의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수능 전 검사 결과 보건소로에서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을 경우 수험생은 즉시 보건소에 수능 지원 여부와 확진 또는 자가격리 통보 내용을 관할 교육청에 알려야 한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AD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교문 앞 응원을 비롯해 합격 기원 행사 등 외부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