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초 대비 70% 올라
런던금속거래소지수 사상 최고치
원자재펀드 수익률 25%

[실전재테크]올해 크게 오른 원자재 시장, 강세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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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따른 수요 회복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원자재 펀드 등 관련 상품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원자재펀드 42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4.65%에 달했다. 천연자원펀드는 41.02%나 올랐다. 농산물 펀드도 26.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 보면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합성H)가 90.27% 올랐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WTI원유-파생형](A)는 76.86%의 수익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원유-파생형]은 74.49%,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속)은 34.67% 상승했다.


원자재 관련 펀드들의 높은 수익률은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 가격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약 70% 상승했다. 연초 배럴당 50달러가 되지 않았던 서부텍사스유(WTI)의 가격은 80달러를 넘어섰다. 구리 가격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연초 t당 8000달러에 못 미쳤으나 5월에는 1만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약세를 보이다 지난달 1만달러를 탈환했고 이달 들어 98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6대 비철금속으로 구성되는 런던금속거래소지수(LME Index:알루미늄 42.8%, 구리 31.2%, 아연 14.8%, 납 8.2%, 니켈 2.0%, 주석 1.0%)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산업금속 섹터 강세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류 속에서 촉발된 전력난 우려가 한 몫했다"면서 "2060년까지 탄소중립 목표를 제시한 중국에서 발전용 석탄 가격이 t당 200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올해만 600% 이상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불가피한 전력향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산업금속 강세를 동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다소 진정된 에너지 가격도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은 올해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내 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란 핵협정 타결 이슈가 리스크 요인이나 에너지 재고가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아시아 중심의 원유 수요 회복과 겨울철 난방 수요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수급 여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이나 공급 부족에 다른 추가 급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내년 원자재 시장은 올해처럼 급등세가 나타나기보다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겨울철 한파로 난방 수요가 증대되는 반면 석탄, 천연가스 등 에너지 공급이 제한되며 가격이 급등했는데 중국 정부의 원자재 시장 개입, 각국의 원자재 확보 움직임을 감안할 때 에너지 가격은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정학적 갈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운임비용 상승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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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이 개선될 경우 원자재 수요는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공급망 차질이 점차 해소되면서 제조업 심리가 개선된다면 원자재 수요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원유와 구리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재차 확대되는 중"이라며 "단 경기 회복 초기만큼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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