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2000억달러 규모…사키 대변인 "20년만에 中보다 많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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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에 앞서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에 서명했다. 백악관 정원에서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린 이번 행사는 의도적으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열렸다는 게 미 정가의 분석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인프라 예산법안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힘 있는 목소리로 미국 인프라 개선의 시발점을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로, 교량, 광대역 통신, 대중교통 환승 등 미국의 인프라를 개선할 법안에 서명한 후 "미국민에 대한 내 메시지는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고, 여러분의 삶이 더 나은 쪽으로 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서명에 앞서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연이어 소감을 말하며 축제 분위기 속에 행사가 한 시간여 가까이 이어졌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인프라 법안 서명이 추락하는 지지율 제고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분위기를 전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3월 미국의 열악한 인프라 개선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내세워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2조2500억달러의 물적 인프라 예산안 처리를 의회에 요청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부채 문제를 이유로 해당 예산안 처리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법안이 의회에서 멈춰 서자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인프라 투자를 중국과의 경쟁 도구로 여긴 것이다.


이어 여야 초당파 의원들과 추가 협상을 통해 1조2000억달러 예산 합의를 극적으로 도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인프라 법안 서명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힘의 우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사키 대변인은 "인프라 법안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리가 중국보다 더 많은 인프라 투자에 나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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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매체인 폭스 비즈니스 역시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인프라 법안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회담에 임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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