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총리, 민생에 재정 효과적 투입 지시…관료주의 경고
中 CPI 상승 불가피, 신선식품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 인상 예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오는 10일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민심잡기에 나섰다.


중국 지도부는 석탄 재고 부족에 따른 전력난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가공식품 가격 상승, 채소 가격 급등 등 최근 소비자물가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 최근 16개성(省)ㆍ직할시ㆍ자치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4일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새로운 경제 하향 압력과 시장 참여자들의 어려움을 완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특히 채소, 계란 등 장바구니 가격 안정과 겨울철 난방 안정, 고용 안정을 위한 실효적 조치를 취하라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또 공무원의 나태와 무능, 무모 등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경고하면서 재정이 민생안정을 위해 효과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CPI가 급등할 것을 우려한 중국 지도부가 직접 나서 물가 안정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CPI 상승률은 지난 5월 1.3%(전년 동월대비)를 고점으로 6월(1.1%), 7월(1%), 8월(0.8%), 9월(0.7%) 등 안정세를 보여왔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월대비 10.7% 급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CPI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PPI가 CPI로 전이되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 CPI 상승은 예견돼 왔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국 식품 회사의 원료 및 자재 구매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중국 주요 가공식품 회사들이 공장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간장과 굴 소스, 식초 등 간장류 가격이 3∼15% 인상된다고 덧붙었다.


차이신은 원자재 등 비용 증가분을 반영하지 못한 일부 식품 가공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가격 인상은 식품기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국무원 회의 직후 올가을 중국의 쌀과 밀 등 곡물 생산과 재고량은 자급자족이 보장된다면서 20일 치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D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이날 전국 석탄 재고가 9월 말보다 3100만t 이상 늘어난 1억1000만t에 달한다면서 올 겨울 발전용 석탄 수요가 효과적으로 보장된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