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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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올해 상반기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던 식품업계가 3분기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 제품가격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요 식품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분기 식품업체 상당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재기 수요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매출까지 역신장하는 부진이 이어졌다.

3분기 제품 가격 인상으로 가장 큰 실적 회복을 보인 곳은 오리온이다. 오리온은 2분기 영업이익이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1% 성장한 1160억원으로 2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 증가는 해외 법인의 초코파이 가격 인상 효과로 분석된다. 초코파이는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수준을 훨씬 웃돈다. 9월 중국 법인의 파이 4종의 가격은 6~10% 인상됐으며, 지난달에는 러시아 법인의 전 품목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4분기에는 해외 법인의 제품 가격 인상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더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 본격 반영…식품업계, 3분기 실적 개선 원본보기 아이콘


농심도 2분기 실적 부진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농심은 주력 제품인 라면이 국제 밀 가격과 팜유 등 핵심 원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 급감했다. 이에 8월 신라면 등 주요 라면의 출고가를 6.8% 인상했다. 3분기 가격 인상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 하락한 2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에서는 라면 출고 가격 인상으로 연간 매출액 약 900억원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며 빠르게 실적 하락을 방어했던 CJ제일제당은 3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예상됐다.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매출은 2조5440억원, 영업이익은 1870억원으로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성장했다. 2분기와 비교해도 모두 증가한 수치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월 햇반의 가격을 6~7% 올린데 이어 5월에는 햇반 컵반의 가격을 7~8% 인상했다. 또 7월에는 육가공 제품 20여 종의 평균 가격을 9.5% 인상했다.


풀무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하락한 140억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영업이익 37% 하락한 것과 비교해 개선된 수치다. 올 초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국내 실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법인 실적이 하락하며 전체 실적 개선 폭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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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에 더 많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국제 곡물가격도 올해 초반보다 안정세를 찾아 내년 실적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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