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고초려 ‘편의점 품절템’…“발품 팔지 말고 손품 파세요”
픽업 서비스 이용 ‘급증’
원하는 매장·시간대에 인기상품 수령
GS25, 이용건수 399% 증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 최근 주부 A씨는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팝잇진주캔디’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려다 한참 애를 먹었다. 집 근처 편의점을 10번이나 찾았지만 매번 허탕을 쳤다. 그러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예약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손쉽게 원하던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그는 "매장에선 구하기 어렵던 ‘품절템’을 한 번에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앞으로도 픽업 서비스를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픽업 서비스가’ 되살아나고 있다. 대부분 코로나19 이전에 도입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 최근 들어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인기 상품을 원하는 매장과 시간대에 수령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3일 주요 편의점에 따르면 픽업 서비스 이용 건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GS25에서는 프레시푸드 예약주문 매출이 올해 1~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9.3% 신장했고,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한 픽업25 이용 건수는 지난달 도입 초기(지난 5월) 대비 399.8% 늘었다. CU에서는 지난달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4배 뛰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36.9% 늘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예약구매 서비스 베타버전을 도입했고, 향후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들이 픽업 서비스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판로 확대는 물론 고객 방문에 따른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소비자 역시 픽업 서비스를 통해 쇼핑에 소요되는 시간 및 배달료·택배비 등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예약구매 서비스에 대한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라며 "앱에서 주문하면 자동 발주돼 점포에 입고되기 때문에 점주들은 재고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고객들은 매장에 헛걸음할 필요 없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간에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픽업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이용 가능한 상품 수도 확대되고 있다. 초창기만 해도 도시락 등 간편식 위주였지만 최근엔 생활용품, 와인, 시즌 한정 상품 등까지 다양해졌다. GS25에서는 취급품목이 지난 5월 500여개에서 현재 1600개로 증가했고, CU에서는 지난해 100여개에서 올해 200여개로 늘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200여개, 이마트24에서는 25개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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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주문이 가장 많은 상품은 주류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즐기는 홈술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수제맥주, 양주 등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한 GS25에서는 즉석 치킨·안주류가, CU에서는 간편식·과일·쌀이 예약주문으로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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