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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밀린 해외출장 나서는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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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SK그룹 등
반도체·전기차·배터리 분야 주력사업 투자·인프라 점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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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황윤주 기자, 유제훈 기자]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접어들거나 시행을 앞두면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도 해외 경영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와 현지 인프라 점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출장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고위 임원들이 해외출장 때 이용해온 항공편이 이날 미국 페어뱅크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지역은 재계가 이용하는 항공편을 수리하거나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종종 운항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미국행을 앞두고 사전 점검 차원의 비행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이르면 다음 달 초 미국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추진하고 있는 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의 신설 후보지를 결정하는 현안이 있어서다.

앞서 삼성전자 는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와 오스틴시를 비롯해 애리조나, 뉴욕 등을 후보지로 두고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방안을 협의해 왔다. 이 가운데 테일러시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테일러시 의회는 삼성전자에 세제 혜택 등을 주는 지원 결의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 부회장이 현지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협상 내용을 점검한 뒤 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 반도체 공급망 정상화를 명분으로 하는 매출, 고객사 추이 등 정보 제공을 요구한터라 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의 해외출장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뒤 추석 연휴를 포함해 꾸준히 이와 관련한 전망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취업제한 논란과 재판 일정 등이 겹치면서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최근에는 기류가 바뀌었다. 전날에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특집기사를 통해 삼성전자 가 글로벌 반도체 패권전쟁에서 시스템 반도체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미국·인도네시아를 잇따라 방문하며 해외 현장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 해외 사업 점검에 나섰던 정 회장은 다음 행선지로 아세안(ASEAN) 최대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초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자카르타국제엑스포(JI)에 참석하는 일정이다. 인도네시아 전기차 로드맵이 발표되는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경제·인구규모가 가장 크고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망간·코발트 등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최근에는 자국을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와 별개로 현대차 그룹은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 33만㎡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도 배터리·반도체 등 미국 사업 재정비를 위해 이달 말 미국을 찾는다. 오는 25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 일자리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2위 완성차업체인 포드자동차와의 배터리 합작 사업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에서 분사한 배터리 사업 독립법인 SK온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13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배터리 합작사 공장이 들어설 테네시주와 켄터키주를 방문하고, 포드 사장단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요구한 반도체 관련 정보 제출 대상에 SK하이닉스 도 포함된 만큼 이에 직접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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