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위 국감 출석 앞두고
송영길·윤호중·백혜련 등
이재명 엄호 위해 총력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회의 시작에 앞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내용이 담긴 백드롭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대통령 후보 선출 과정에서 ‘명낙(이재명·이낙연)대전’을 치른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대선 후보(현 경기도지사)를 엄호하기 위해 간만에 한 팀으로 뭉쳤다. 다만 경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여전히 이 후보에 대한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채 잠행 중이다.
민주당은 정당의 주요 메시지를 벽에 표현하는 ‘백드롭’부터 바꿨다. 민주당은 이날 당대표 회의실에 걸린 백드롭을 ‘윤석열 후보님 대장동 자금 수사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서민 피눈물 나게 한 부산저축은행 자금 1155억 대장동 유입’이라는 문구로 변경했다. ‘대장동 의혹’으로부터 이 후보를 엄호하고 국면을 역으로 국민의힘 게이트로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은 성남시장이 서류 결재를 했다는 사실을 대단한 특종인양 보도해 마치 잘못된 내용을 성남시장이 승인한 것처럼 각색했다. 이러한 왜곡된 편집을 (이번 국감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행안위 국감에서 국민의힘의 바닥을 보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머문 자리라면 화장실까지 뒤질 기세"라며 "측근이라는 미명 아래 어떻게든 이 후보와 엮으려 하지만 이 후보는 윤 전 총장과 달리 부정부패 패밀리를 구성하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고 화살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쪽으로 돌렸다.
행안위 국감에 참석하는 백혜련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드러나는 증거에 집중해서 이 후보를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은 차단을 하고, 정치적 공세는 명확한 근거와 논리로 단호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국감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이 힘을 모아 이 후보에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 전 대표 측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대비를 이룬다. 이 후보와 지도부가 그의 마음을 돌려 완전한 원팀으로 대장동 의혹에 맞설 수 있을지가 향후 대선 국면의 관건으로 떠오른 것이다. 송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직접 찾아가는 구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저도 곧 찾아뵐 예정이다. 막걸리 한잔 하면 서로 풀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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