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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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금융기관과 민간 기업간 관계를 면밀히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해 말부터 민간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금융기관과 이들의 관계에 대해서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조사가 국유 은행, 투자 펀드, 금융 감독 당국 등이 민간 기업과 과도하게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된다"고 전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인 350조원의 부채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와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디디추싱,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그룹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중국 최고 반부패 조사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주도할 예정이며 25개 금융 기관이 조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WSJ은 "시 주석이 집권한 이래 가장 광범위한 조사"라고 전했다.


WSJ은 이번 조사가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기점이 될 내년 가을 열리는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경제 체제를 서구식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광범위한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앙기율위는 이달부터 25개 금융 기관에서 대출, 투자, 규제 기록 파일을 검토하고 민간 기업과 관련된 특정 거래나 결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조사를 통해 부적절한 거래 혐의가 확인되면 중국공산당의 공식적인 조사를 받아야 하며 이후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WSJ은 일부 관리를 인용해 "시 주석의 목표는 중국 경제를 완전히 통제함으로써 거대 민간 기업과 국가 권력을 위협하는 다른 권력자들이 금융 부문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해설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사에서 중국건설은행의 HNA그룹 대출과 중국 중신그룹의 헝다 대출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중신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에 대한 거듭된 경고에도 헝다에 100억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중신그룹 외에도 중국 4대 국유은행인 중국농업은행을 포함한 국유은행,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 대형 보험사, 국영 펀드 등도 중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과정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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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안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WSJ에 "(금융기관들의 투자가) 국가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아니면 소수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지가 (조사의) 핵심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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