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현장에 답이 있다”…‘고객 만족’ 외치는 TIPA 원장
발로 뛰는 이재홍 TIPA 원장…코로나에도 월 1~2회 현장 찾아
소부장 관심 커지며 인지도 '쑥'…K-방역 기업도 적극 지원
올해 예산 2년 전보다 50% ↑…“대내외적 역할·책임 커져”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오른쪽)이 경기 안산에 위치한 뿌리기업 '엘씨파워코리아'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관이다. 반대로 제조업 기반 중소기업들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TIPA는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지원, 스마트공장 보급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핵심 사업을 현장 최전선에서 시행하는 역할을 한다. TIPA가 R&D,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은 매년 수천 곳에 이른다. 이재홍 TIPA 원장이 틈틈이 중소기업 현장을 찾는 이유다.
이 원장은 꾸준히 전국 각지의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적지 않은 현장 일정이 취소됐지만 그래도 한 달에 1~2번은 현장을 찾는다.
‘중소기업은 TIPA의 고객이고, 그 고객들이 TIPA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 실제 들어봐야 한다는 게 이 원장의 평소 생각’이라는 게 주변 직원들의 설명이다. 현장을 우선하는 그의 성향은 경력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원장은 기술고시(27회) 출신으로 지식경제부 산업기술정책과장, 미래창조과학부 국제협력관,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 광주·전남지방 중소기업청장,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공직 입문 전에는 제조업체에서 일했던 경험도 있다.
‘기업 현장을 자주 찾아야 정책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이 원장의 생각이다. TIPA는 ‘그린뉴딜유망 기업’,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어서 기관이 기업과 보폭을 맞추지 않으면 정책과 현장에 괴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재홍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장(왼쪽)이 전남 광주에 위치한 중소기업 '에이엠특장'을 방문해 회사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원본보기 아이콘2019년 한·일 갈등을 기점으로 TIPA의 역할이 커진 것도 이유다.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로 한·일 무역분쟁이 불거지며 국내 소부장 생태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졌고 TIPA가 지원한 기업들도 덩달아 주목받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오히려 TIPA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도 됐다. TIPA가 지원한 의료·바이오 분야 강소기업들은 ‘K-방역 기업’으로 이목을 끌었다. 국내 유일의 인공호흡기 제조업체 맥아이씨에스, 코로나19 진단장비 개발업체 씨젠, 외산에 의존하던 음압캐리어를 국산화한 웃샘 등이 대표적이다. TIPA 지원 대상의 한 축인 스타트업이 최근 제2벤처붐에 힘입어 산업계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예산은 달라진 역할을 그대로 보여준다. TIPA의 올해 전체 예산은 1조8000억원 규모로 2년 전인 2019년(1조2000억원) 대비 50% 증가했다. 직원수는 산하 조직인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KOSME)을 포함하면 올 2분기 기준 270명으로 2018년(180명)에 비해 1.5배 늘었다. 특히 TIPA의 소부장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전략형 소부장 지원 사업’ 예산은 올해 285억원 규모로 전년(143억원) 대비 2배 가량 늘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TIPA 관계자는 "2019년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기관 이름도 많이 알려졌다"면서 "국가 경제가 강소기업 중심으로 바뀌고 있어 대내외적 역할과 책임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