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조승래 "카카오모빌리티, 대리운전업체 인수 포기 의사 밝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추가 인수하기로 한 대리운전 업체 2곳에 대해 포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8월 인수하기로 한 전화 대리업체 2곳의 인수 포기와 더불어 앞으로 대리운전업체 추가 인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가 1577 외 전화대리운전업체 2곳의 인수 사실이 알려지자, 시장 독점을 우려한 기존 대리운전업체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조 의원은 이날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감증인으로 출석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상대로 대리운전업체 2곳의 인수철회를 확인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의 ‘카카오T 대리플랫폼’에 이어, 지난 7월 대리운전업계 1위 ‘1577대리운전’과 신설법인을 설립해 ‘전화콜’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하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기존 대리운전업체들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시장독점을 우려하며 반발하는 등 논란이 잇따랐다. 대리운전 업체들로 이뤄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대형플랫폼 기업의 시장 독과점 행위는 해당 업계의 시장성장을 가로막아 결국에는 수수료 인상 등 이용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국회와 정부는 시장 상생 방안이 정착되고 서비스경쟁이 활성화되도록 법령과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