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전력난"…中, 러시아 에너지 기업에 지원 요청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최근 극심한 전력난을 겪는 중국이 러시아에 전력 공급을 늘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인테르 라오(Inter RAO)'의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전력 공급을 늘릴 수 있을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 라오는 러시아의 전력 수출에서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 대변인은 중국이 자국 북부지역의 전력 부족으로 공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이에 대한 기술적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은 산업 시설 가동이 대거 중단되는 등 심각한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10년만에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전력난으로) 중국의 제조업이 혼란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31개의 관할 지역 중 20여개 지역에서 전력 비상 조치가 발령된 상태다.
현지 전문가들은 석탄 공급난으로 인한 화력발전소 가동률 저하와 중국 정부의 엄격한 탄소 배출 억제 정책 추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호주와의 갈등으로 호주산 석탄 수입이 제한되면서 전력 공급난을 더욱 키웠다.
현재 중국 내 석탄 보유량은 15일 동안 사용될 수 있는 양이라며 역대 최저치라고 SCMP는 전했다. 당국의 지침은 비수기일 경우 석탄을 최소 20일치 보유할 것을 요구한다.
이에 당국은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한 비상 조치에 착수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29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석탄 수입 다변화, 석탄 장기계약 체결, 전기 에너지 합리적 소비, 에너지 비용 책정(전기료 인상), 불필요한 전력 통제 등의 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석탄 수출국인 러시아는 대중국 수출 물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운송 수단인 화물열차에 대한 중국 측의 엄격한 제한 조치가 석탄 수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러시아 측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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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철도공사(RZD)는 중국 측이 국경 통행지점을 통한 화물 열차 운송을 수용할 준비가 되면 석탄 공급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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