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h당 3.0원 ↑…한전 8년 만에 인상
청년, 전체 부채의 27% 수준
여타 연령층 증가율 크게 상회
[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kW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라면 전기료는 4분기에 매달 최대 1050원 오르게 된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증가세가 11개월 연속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올 4분기 전기료 전격 인상= 정부와 한국전력이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인상했다. 정부와 한전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전기료가 오른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전분기(-3원)보다는 3원 오른 것이며,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돌아갔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한 뒤 1분기에 kWh당 3.0원 내렸다. 이후 2분기와 3분기에도 물가 상승과 국민경제에 미칠 여파 등을 고려해 1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요금을 동결했다. 정부가 4분기 전기요금을 전격 올린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유류 등 전기 생산에 들어가는 연료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9월 1~20일 수출 22.9%↑=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은 3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9%(6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연간 누적 수출액은 44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2%(958억달러) 늘었다. 이달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일)보다 1일 적다.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8억9000만달러) 대비 31.3% 증가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50억달러로 38.8%(9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연간 누적 수입액도 4255억달러로 29.0%(957억7000만달러)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원유(85.3%)와 반도체(15.8%), 석유제품(241.8%), 가스(170.3%) 등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1.7%), 승용차(-19.2%) 등 감소했다.
◆전셋값 폭등·주식 호황에 '청년 빚' 늘어= 24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바탕으로 아시아경제가 청년층 가계부채 잔액을 시산한 결과 2030세대의 부채 규모는 485조7900억원을 기록했다. 증가 속도도 빨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 398조5500억원에서 지난해 400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선 20조원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가계부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6.9%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특히 청년층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8%로, 나머지 연령층의 증가율(7.8%)을 크게 웃돌았다.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 중 청년층 거래 비중은 36.6%를 차지했다.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신규 계좌 723만개 중 청년층 계좌는 392만개(54%)를 차지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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