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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충전기 케이블 USB-C로 통일…애플 '라이트닝' 폐기되나

최종수정 2021.09.24 11:22 기사입력 2021.09.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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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원회, 충전기 표준화법 추진
라이트닝 케이블 고수해온 애플 직격탄
애플 대변인, "전세계 소비자 피해" 비판
"무선 충전만 가능한 아이폰 출시될수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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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대상으로 충전기 규격을 USB-C 케이블로 통일하기로 하면서 자체 규격을 고집해 온 애플이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EU 산하 집행위원회(EC)는 모든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규격을 USB-C로 고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안했다.

EC는 내년 법안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2년 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EC는 불필요한 폐기물 감축과 소비자들의 편의성 제고가 이러한 법안 추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EC가 2019년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EU 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USB-C를 사용하는 기기는 전체 기기 중 29%에 불과했다. USB-B를 사용하는 기기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고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는 제품은 21%에 달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케이블을 사용하는 기기가 늘어나면서 이를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시켜야 한다는 판단에 EC가 충전기 표준화법을 추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C의 마거릿 베스타거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성명에서 "유럽 소비자들은 그동안 서로 호환되지 않는 충전기들이 쌓여간다는 점에 불편함을 겪어왔다"라며 "(충전기 표준화 추진은) 소비자와 환경 모두에 이로운 것"이라고 역설했다.


실제로 EC에 따르면 매년 1만1000톤 가량의 충전기 케이블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에리 브레튼 EU 내수시장 담당위원 역시 "더 많은 기기가 출시될수록 상호 호환되지 않는 충전기들도 같이 늘어난다"라며 "이제 이러한 문제에 종지부를 찍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애널리스트는 "하나의 충전기 규격으로 통일시키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이로운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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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법안 추진에 충전 케이블로 자체 규격만을 사용해 온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과 화웨이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주로 USB-C 케이블을 사용해왔다. 반면, 애플 측은 아이폰, 맥북 등 자사의 모든 제품에 대해 '라이트닝' 케이블 만을 충전 케이블로 사용해왔다.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고객의 경험과 혁신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라며 "충전기를 단일 유형으로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은 혁신을 억제할 것이다. 이는 유럽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애플 측은 자사의 모든 제품을 2030년 까지 탄소 중립 친화적 제품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며 EU의 환경 오염 문제 제기를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EC가 충전기 표준화법을 밀어붙인다면 애플 측은 그간 고수해왔던 라이트닝 케이블을 버리고 USB-C로 갈아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미 일부 맥북과 신형 아이패드 기종이 USB-C를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출시될 신제품에도 USB-C가 적용될 여지가 크다.


우드 애널리스트는 "결국 애플은 USB-C를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애플이 충전 단자 자체를 폐기하고 무선 충전만 가능한 아이폰을 출시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제기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무선 충전이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애플이 라이트닝 단자 없이 무선 충전에만 의존하는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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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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