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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반한 '오징어게임', 여혐 논란에 누리꾼 갑론을박

최종수정 2021.09.24 15:09 기사입력 2021.09.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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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여혐 범벅이다" vs "성별에 대한 과도한 집착"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장면을 두고 여혐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넷플릭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장면을 두고 여혐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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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외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네티즌들이 작품 속 여성 혐오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왜 봄? 여혐 진짜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봤는데도 이만큼이다. 제발 안 봤으면 좋겠다. 본 거 진짜 후회 중"이라고 운을 떼며 '오징어 게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11가지를 나열했다.

그는 "주인공이 전처 집까지 들어가서 윽박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분히 폭력적이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며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를 폭행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적었다.


이어 "평등한 게임이라고 강요하지만 힘겨루기와 같이 여자에게 불공평한 게임을 포함시켜 여자들이 선택받지 못하는 장면이 자주 보인다"며 "죽은 여자 시체를 남자 여럿이서 강간했다는 맥락의 대사도 나온다. 여자는 죽어서도 시체를 남기면 안된다는 걸 제대로 연출했다"고 꼬집었다.


또 "여자가 자신의 생식기 안에 담배를 숨겨서 가져오는 장면이 나온다. 굳이 그런 장면을 넣는 이유가 이해가 안간다"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여성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거나 발 받침대, 장식품으로 쓰는 등 여성을 도구화하는 모습이 보기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오징어게임'이 독립운동가를 모욕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탈북자 여성 캐릭터가 독립하고 싶다고 하자 "네가 유관순이냐? 그럼 태극기나 쳐 흔들던가. 아 넌 북한 X이니까 인공기 흔들어야겠네"라는 대사 탓이다. 유관순 열사를 깎아내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사 듣고 깜짝 놀랐다",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여운은 하나도 안 남는 드라마", "더럽고 여혐 범벅이다", "약자 혐오에 외국인 노동자, 노인 묘사도 왜곡됐다", "이런 게 흥하고 있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의견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뭐만 하면 여혐이냐", "그런 논리면 모든 영화 남혐이고 여혐이다", "피곤해서 어떻게 사냐", "검열 좀 그만해라", "장기매매, 살인, 집단 폭행까지 하는데 성폭행은 왜 표현하면 안 되냐", "성별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았으면" 등 작품은 작품으로만 보라는 취지의 지적이 이어졌다.


한편 빚을 진 사람들이 456억 원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의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내용의 '오징어 게임'은 83개국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10'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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