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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강한 국가의 약한 국가 지배 반대‥신냉전 원하지 않아"

최종수정 2021.09.22 01:16 기사입력 2021.09.22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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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유엔 연설서 중국 겨냥 발언
한반도 비핵화 위해 외교 추진 확인
내일 전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원 대책 발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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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 외교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을 견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를 추구한다고 밝히며 북한과의 외교 재개를 희망하는 신호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유엔 총회 일반토론 연설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34분간의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대한 논란과 중국에 맞서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 추진, 백신 외교, 기후변화 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사태와 관련해 "20년 만에 처음 전쟁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 연설을 하게 됐다. 지금 우리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라고 평가하고 "끈질긴 외교의 시대가 시작됐다"라며 자신의 철군 결정을 옹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군사력은 최후의 수단이며 해외에서 분명하고 달성 가능한 군사 임무에만 관여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힘의 모범이 아니라 신의 의지로 우리의 모범을 통해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의 전쟁과 계속 싸우는 대신 우리는 미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도전에 자원을 쏟아야 한다"라면서 코로나19 위기 종식, 기후변화 대응, 국제 역학관계 변화 등을 대응 대상으로 거론했다. 무역과 사이버 보안, 신기술, 테러 등도 대응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국은 세계에 깊이 관여하고 공동의 미래를 위해 파트너 국가와 함께 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경쟁할 것"이라며 "강한 국가가 약한 국가를 지배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미국은 다른 분야에서 격렬한 이견이 있더라도 공동의 도전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고 나서는 어떤 국가와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 후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해 "우리의 동맹을 재건하고, 우리의 동반관계를 되살리고,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고 중심적인 것을 인식하는데 우선순위를 두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출범한 미국-영국-호주 간의 안보 연합체인 오커스(AUKUS)가 일으킨 유럽국가와 미국 간의 갈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에 없던 글로벌 도전과제에 직면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함해 도전과제에 대처하기 위해 다자 기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인간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도구로 남아 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중국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합의를 거론하던 중 북한과 외교적 대화를 추진한다는 태도를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핵 합의를 완전히 준수하면 미국도 그럴 준비가 돼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방지에 전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비슷하게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진지하고 지속적 외교를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가능한 계획을 향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라면서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성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실제적 약속의 필요성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외교를 추구한다는 미국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이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며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삼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150억달러를 투입했다"라면서 하루 뒤 예정된 코로나19 정상회에서 전 세계 백신 접종을 돕기 위한 약속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기후 위기 대응에 대해서는 "세계는 집단으로 목표를 높여야 한다"라면서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대응 자금 1000억 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미 의회가 자금 지원 목표를 두 배로 높여야 한다"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개발도상국에 연간 1000억 달러(약 112조 원)의 국제 기후변화 재원을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여성과 소녀들이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적소수자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미래는 인간의 존엄성을 품는 자의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할 것이다. 신사숙녀 여러분,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 즉시 행동에 나서자"라고 강조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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