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한국GM·쌍용차 무분규 타결
르노삼성, 오는 3일 사원총회 열어 찬반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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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 완성차 노사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이 대부분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올해 '코로나19 청구서'가 암초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차질과 미래차 전환 등 산적한 위기의 영향이란 해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전날 제13차 교섭에서 2020·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2020·2021년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830만원 상당의 일시급 지급과 일부 수당을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르노삼성 노조는 오는 3일 사원총회를 열어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원총회에서 이번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완성차 5사는 올해 임단협을 모두 하투 없이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기아, 한국GM 등 완성차 기업들도 잇따라 무분규로 임단협안을 타결한 바 있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각기 3년, 12년 연속 무분규로 매듭을 지었고, 기아와 한국GM은 각기 10년, 3년만에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했다.

당초 올해 임단협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영향으로 험로가 예고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부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이에 따른 생산차질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


실제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상반기에만 각기 7만, 6만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한국GM 역시 8만대 가량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아직까지도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은 여전하다. 한국GM은 이달부터 베스트셀링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에서 50% 감산을 실시키로 한 상태다.


전동화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도 적잖은 영향을 줬단 평가다. 실제 현대차, 기아,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등 기존의 쟁점 외에도 전동화에 따른 인력 수급, 국내 생산 기반 마련 등과 관련한 '산업전환협약'을 논의하는 데도 공을 쏟았다.


일례로 현대차 노사는 산업 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통해 국내공장 및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 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국민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아울러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 공장 및 연구소에 대해 지속 투자하는 방안, 각종 상황을 고려해 미래 모빌리티를 국내공장에서 양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안정 대책 마련, 산업전환 대비 직무전환 교육, 임금체계 개선 등의 내용에도 합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산업전환기 완성차 노사가 그간의 관행적인 파업을 넘어 대화와 협의로 쟁점을 풀어나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면서 "지금은 파업 등 대치보단 미래차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노사 공동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찬반투표만 남은 르노삼성의 경우도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점에서 빠른 타결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 생산목표가 10만대 수준으로 격감한 가운데, XM3 이후 신차 물량 배정을 위해선 무엇보다 생산안정화가 중요한 상황이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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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측도 이와 관련 "잠정합의안이 최종 타결되면 장기화 됐던 갈등을 해소하고 XM3의 생산안정화는 물론, 최근 르노그룹과 중국 지리자동차가 공동 개발키로 한 친환경차와 관련해서도 르노삼성의 미래 물량 확보 전망이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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