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서 ‘전라고교 열풍부나’
전북지사·시장·군수, 지방의원에 전라고 출신 출마 봇물 눈길
[전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의 명문 고교로 손꼽히는 전라고등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상당수의 전라고 출신들이 내년 전북도지사, 교육감, 시장·군수 등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서다.
우선 전북도지사에는 14회인 안호영 국회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재입성한 안 의원은 진안군 동향면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구갑·10회)과 열린우리당 대표인 최강욱 의원(비례·16회)과 함께 전라고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안 의원은 그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주전북지부장,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경력과 재선의원이라는 점을 내세우며 도백에 도전하고 있다.
전북교육감에는 이재경 전 전주교육장(4회),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14회)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둘 다 전북 교육계에서는 지명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전 교육장은 지난 2018년 제7회 교육감 선거에 출마, 6.98%의 지지율을 얻은 바 있고, 천 교수는 올 연말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승수 현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주시장에는 이중선 전 청와대 행정관(23회)이 뛰고 있다.
이 전 행정관은 40대론(76년생)을 내세우며, 전주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시장군수 중에는 전춘성 진안군수(10회)가 재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공교롭게도 전 군수의 경쟁자로는 이한기 전북도의원(1회)이 거론되고 있다. 진안군수를 놓고 고교 선후배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세훈 도의원(25회)도 완주군수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또한 도의원에는 이병철 현 의원(11회), 한기표씨(16회)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다수의 전라고 출신들이 시·군의원을 향해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 이외에서는 10회인 박기열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동작구청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전라고 출신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준비하면서 ‘전라고 열풍’이 불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간 전북에서는 전주고등학교가 정치의 중심에 서 있고, 여기에 신흥고, 동암고 등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실제 전주고 출신으로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시장, ,박준배 김제시장, 박성일 완주군수, 황숙주 순창군수 외에 김성주·윤준병·이상직 국회의원 등이 있다.
신흥고의 경우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환주 남원시장 등이, 동암고는 김윤덕·진성준 국회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지난해 총선을 계기로 전라고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그 강세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만개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흔한 말로 지금 전북에서는 ‘전라고 외에는 명함을 내밀기가 민망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며 “다수의 당선자 배출은 곧 고교의 위상과 직결되는 만큼, 동문들의 결집과 지지도 더욱 공고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라고등학교는 지난 1968년 개교해 50여 년 동안 2만여명의 동문을 배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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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호남취재본부 김한호 기자 stonepe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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