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 첫 수혜자는 배달 노동자
윈다 등 中 6개 물류기업, 택배기사 배송료 건당 0.1위안 인상
물류기업 및 가맹업체 부담…향후 택배비 인상은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윈다와 위안퉁 등 중국 6개 물류 및 택배 기업들이 다음 달 1일부터 배달 플랫폼 노동자(택배기사)의 배송료를 인상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공동부유(共同富裕)를 화두로 꺼낸 이후 취해진 조치로, 배달 노동자의 임금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윈다와 위안통, 선퉁 등 중국 6개 물류 및 택배 기업들은 9월 1일부터 택배기사의 개당 배달비를 0.1위안(한화 18원) 인상한다.
펑파이는 이번 배달비 인상은 중국 중앙 정부의 택배기사 합법적 권익 보장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택배기사에 대해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최저임금을 보장하라고 각 물류 및 택배기업에 전달한 바 있다.
펑파이는 배달비는 택배기사의 주 수입원이며, 배달비 인상은 택배기사 수입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선 도시와 경제적으로 낙후된 중서부 지역의 택배 물량이 많지 않아 해당 지역의 택배기사 이탈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과 도시에 따라 택배기사의 배달량이 다르지만 베이징(차오양구)의 경우 월 1만 건 정도 배달하고 있다"면서 "0.1위안이 인상되면 택배기사의 매월 임금이 1000위안가량 인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펑파이는 인상된 배달비는 소비자가 아닌 택배기업과 가맹업체가 공동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택배기사의 임금인상 효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며 택배기사 배달비 인상은 공동부유의 일환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쉬융 상하이 물류산업 전문가는 "택배기사 배달비 인상은 중국의 공동부유 로드맵을 지원하기 위한 물류업계의 구체적인 조치로 볼 수 있다"면서 "택배기사의 임금이 상승하면 해당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고, 서비스 품질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물류 및 택배 산업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저가 출혈경쟁은 고스란히 택배기사의 몫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물류 및 택배 건수는 모두 835억 건으로 지난 2012년 57억 건에 비해 14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건당 평균 속달 배달비는 2012년 18.5위안에서 지난해 10.6위안으로 반토막 났다. 지난해 중국 택배 및 물류기업의 매출은 1조1040억 위안(한화 198조원)에 달한다.
마쥔성 중국 국가우정국 국장은 "올해 중국 물류 및 택배업체의 택배 건수가 1000억 건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중국 물류 산업은 빠른 확장을 경험하고 있지만 임금 체불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배송비 인상은 향후 물류 기업의 이익감소 및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내에서도 찬반의견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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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칭 중국 물류산업 전문가는 "중국 물류 및 택배시장은 가격 경쟁에서 가치 경쟁으로 옮겨가는 시기에 도달했다"면서 "저가는 저가 서비스, 고가는 고가 서비스라는 2중 가격 구조를 형성해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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