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달러 환율 추이  [이미지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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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과 유로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엇갈릴 것이라는 전망에 달러 대비 유로 가치가 9개월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Fed 인사들의 테이퍼링 시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확인됐다. 의사록에 따르면 FOMC 통화정책 위원들은 미 경제가 기대했던 것과 같은 개선 흐름을 보임에 따라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ECB의 경우 아직까지는 양적완화 정책에 별다른 변화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ECB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에 따라 내년 3월까지 1조8500억유로 규모의 자산을 매입할 계획이다.


주식 중개업체 모넥스 유럽의 사이먼 하비 선임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ECB는 그 흐름의 끄트머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물가 상승 압력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낮을 것이라는 점도 ECB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좀더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로존의 물가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미국이나 영국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 고용시장이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경직돼 있어 임금 상승에 의한 물가 상승 위험이 낮다는 것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조짐도 유로 약세를 부추길 수 있다. 독일 등 유로존 주요 경제대국이 중국과 강력한 교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투자전략가는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독일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인다"며 "중국 경기 둔화는 ECB가 낮은 기준금리를 좀더 길게 유지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WSJ는 헤지펀드가 유로 약세에 베팅한 계약 물량도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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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올해 들어 3.9%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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